[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29일부터 이틀간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전북지사 선거와 부산 북갑·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에 벌써부터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북지사 선거에서 김관영 무소속 후보, 부산 북갑 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 평택을 선거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각각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정 대표와 장 대표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이 지역에서 자당 후보가 패할 경우 책임론에 휩싸이면서 당대표 연임과 대권 가도에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김관영 당선 땐…정청래 연임 '빨간불'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관영 후보가 무소속으로 당선되면 당대표 연임을 노리는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공천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전북에선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김관영 후보의 지지세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분위기입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김 후보가 이 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된 가운데, 이날엔 이 후보가 김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날 공표된 <한국복지신문·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5월26~27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무선 전화면접)에 따르면, 이원택 46% 대 김관영 38%로, 두 후보 지지율 격차는 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날까지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선 김 후보의 지지세 우위가 뚜렷했습니다. 이 밖에도 김 후보가 이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조사들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지역 내에선 불공정 경선 논란이 확산되면서 오히려 반발 여론이 김 후보 지지로 결집하는 양상입니다. 전북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정 대표가 이번 선거에서 전북을 잇따라 찾은 데 이어 이날 하루에만 페이스북에 이 후보에 대한 지지 글을 연이어 올리며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한동훈 원내 입성 시…국힘 내 '장동혁 입지↓'
국민의힘에선 제명 처분으로 무소속이 된 한동훈 후보가 부산 북갑에서 당선될 경우 장동혁 대표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후보가 원내 입성한다면 선거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 미칠 파장은 작지 않을 전망인데요.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제명된 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생환하면 공천·징계 판단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수 있습니다. 평소 한 후보에게 비판적인 당내 인사들 사이에서도 한 후보가 당선될 경우 복당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복당에 성공한다면 한 후보가 유력 당권주자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최근 북갑 선거 판세에서도 한 후보가 '3자 구도'에서 유일하게 40%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한 후보가 이 지역에서 승리할 경우 정청래 대표에게도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 대표가 하정우 민주당 후보를 부산 북갑에 전략공천한 데다, 선거 초반 '오빠 발언' 논란의 당사자였기 때문입니다. 하 후보가 패배할 경우, 정 대표도 어느 정도 책임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유의동 당선 되면…조국, 국힘 제로 명분 '퇴색'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대표의 운명은 이 지역에서 유의동 후보의 당선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출마 명분으로 '국민의힘 제로'를 내세우면서 국민의힘 인사들의 원내 입성 저지를 최우선 목표로 잡은 조 대표 입장에서 유 후보가 승리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조 대표를 향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비판도 뒤따를 전망입니다.
현재 평택을 선거에선 조 대표와 유 후보, 김용남 민주당 후보가 '3강 구도'를 이뤘습니다. 유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의 보수 진영의 단일화 가능성은 무산된 분위기지만, 표심에 의해 유 후보로 단일화 가능성도 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유의동 후보의 당선은 정 대표에게도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 대표는 김용남 후보를 이 지역에 전략공천을 단행한 당사자입니다. 여기에 정 대표가 민주·진보 진영의 단일화 추진에 있어서도 키를 쥐고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사전에 후보 단일화를 통해 국민의힘 후보를 저지하지 못했느냐는 비판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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