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기초단체장…민주 45 대 국힘 22
서울 '민주 18대 국힘 7', 경기 '19대 12', 인천 '8대 3'
민주당, 숫자는 앞섰지만…기대에 못 미친 반쪽의 승리
이재명 대통령 높은 지지율 재확인…민주당은 쇄신해야
2026-06-04 17:10:30 2026-06-04 17:29:06
[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구 전체 67곳 가운데 45곳을 차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22곳을 얻었습니다. 단순 숫자만 놓고 보면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승리로 보입니다. 하지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에 '반쪽짜리 승리'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4일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선거캠프에서 정원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고개를 숙인 채 선거 패배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제9회 지방선거 개표 결과를 보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민주당은 18곳, 국민의힘이 7곳을 가져갔습니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선 민주당이 19개, 국민의힘은 12개를 차지했습니다. 11개 군·구가 있는 인천은 민주당 8곳, 국민의힘 3곳에서 승리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정부의 지지율이 60~70%에 육박하는 만큼 내심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기대했습니다. 광역자치단체 14곳, 기초자치단체 151개를 석권한 제7회 지방선거의 성적만큼은 나올 걸로 바란 겁니다. 
 
실제로 문재인정부 집권 2년 차에 실시된 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선거구에서 모두 이겼습니다. 경기도에선 연천·가평군을 제외한 29개 시·군을, 인천은 강화군을 제외한 9개 군·구를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선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한강벨트 8곳(마포·용산·중구·성동·광진·영등포·동작·강동) 중 절반을 국민의힘에 내줬습니다. 모두 부동산 정책에 민감하고 비교적 보수세가 강한 지역입니다.
 
민주당은 31개 시·군이 걸린 경기도도 '싹쓸이'를 기대했지만, 접경지역인 연천·포천·동두천과 양평·가평·여주 등 농촌지역, 성남·하남·용인 등 반도체벨트, 보수세가 강한 과천, 그나마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가 강했던 안산·의왕까지 모두 12곳을 내줬습니다.  
 
민주당은 인천의 경우에도 11곳에서 모두 승리하는 걸 목표로 삼았습니다. 지방선거 초반 접경지역인 강화·옹진군 공략에까지 힘을 쏟았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개표 결과 강화군을 비롯해 제물포구·연수구까지 국민의힘에 내줬습니다. 특히 연수구는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3선을 했던 곳이어서 선거 패배는 뼈아픈 결과로 다가옵니다.
 
이도형 청운대 초빙교수는 "9회 지방선거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선거"라면서도 "부동산 정책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반감, 민주당 후보들의 실력 부족 역시 함께 확인된 반쪽짜리 승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공천부터 선거 과정 내내 오만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역전 승리는 국민이 민주당에 보내는 경고"라며 "민주당은 스스로의 실책을 인정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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