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이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이 아닌 건 확실하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의도를 가지고 공격했으면 내가 했다고 선언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수역에서 우리 배가 피격을 당했는데 어쨌든 확인된 건 이란산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로부터 우리 배가 피격을 당했다"며 "일부러 쐈는지, 우리를 겨냥한 것인지,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인지, 아무 데나 쐈는데 맞은 건지 (모르겠다)"며 "그런데 보통 미사일에 맞으면 침몰해야 되는데 살짝 터진 정도에 불과한 게 좀 이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우리로서는 (나무호를 피격한 물체가) 이란산 미사일로 판단되기 때문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유사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데 대한민국의 주권, 대한민국 국민들의 인권, 그리고 최소한의 국제 규범이 훼손되거나 침해되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27일 나무호 피격 사건 조사결과 발표에서 나무호를 피격한 물체가 이란산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며 공개한 탄두. (사진=외교부)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관련한 입장을 여러 차례 한 것과 관련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과도한 행동이 있었고,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해서 한 번 지적을 했다"며 "욱해서 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한 인권 침해 행위가 있었고, 항행의 자유가 보장되는 공해상에서 사실상 우리 국민을 납치한 것"이라며 "그 점에 대해서 문제 지적을 안 할 수가 없고, 더군다나 용인할 수 있는 인권 침해 행위가 있어서 문제 지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저는 국가의 주권이 존중돼야 하고 사람의 기본적인 인권도 보장돼야 하고 합의된 국제 규범도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인권이나 대한민국 주권에 관한 문제라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