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스플레이 수장들 “기술 차별화가 유일한 전략”
LGD “더 좋은 숫자 내도록 노력”
삼성D, 충청권 투자 “바로 진행”
“칩플레이션으로 하반기 어려워”
2026-07-22 14:52:07 2026-07-22 14:59:24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판가 인하 압박과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가운데,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수장은 기술 차별화를 유일한 전략으로 강조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차세대 기술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22일 ‘K디스플레이 2026’ 전시회에 참석해 참가 기업들의 부스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2일 ‘K디스플레이 2026’ 전시회에 참석해 참가 기업들의 부스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2분기 실적에 대해 실망하셨을 것 같은데,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면서 “디스플레이 산업 속성상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좋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더 좋은 숫자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조6121억 원, 영업손실 10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칩플레이션에 따른 부담에 대해 정 사장은 “영향은 받고 있다”면서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원가를 개선하고 있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글라스 인터포저 등 반도체 기판 사업 진출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글라스 관련은 물론 응용 기술까지 모든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해당 분야도 저희들이 준비하고 연구하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8.6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사업성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정 사장은 “(8.6세대 OLED는) 다른 기술도 검토하고 있고 사업성을 계속 보고 있다”며 “가시화될 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별적 고객 가치 제공을 꼽았습니다. 그는 “일등 기술을 가지고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며 “전 구성원이 힘을 모아 기술을 중심으로 집중해 고객한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2일 ‘K디스플레이 2026’ 전시회에 참석해 참가 기업들의 부스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차별화된 기술이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폴더블 OLED 시장의 독점 지위 방어 전략에 대해 “언제든지 경쟁사들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된 기술을 가지고 치고 나가는 수밖에 없고, 그것이 유일한 전략”이라고 답변했습니다.
 
특히 품질과 내구성을 앞세워 폴더블 OLED 시장 선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이 사장은 “중국 고객과 업체를 제외하면 폴더블 시장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다”며 “품질이나 내구성 또는 디스플레이의 특성 면에서 기술력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재까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충청권 투자 계획은 곧바로 준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 사장은 “바로 해야 한다”며 “여러 사람들 앞에서 약속을 한 내용이기 때문에 당연히 바로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반기 업황에 대해선 “버티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 사장은 “칩플레이션 때문에 하반기 (업황이) 어려울 것”이라며 “스마트폰도 많이 줄고 있고, IT OLED도 많이 줄고 있다. 전체 물량이 감소하면서 부품과 디스플레이 쪽도 가격 압박이 굉장히 크게 들어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고객들을 포함해 지금 시기를 잘 버티고 이겨낸다면 이후에는 더 좋은 실력이 쌓일 것”이라며 “상반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는데, 하반기도 나쁘지 않게 만들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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