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 AI 투자·해외 진출 추진…"3년 내 투자자 2000만명"
'1인1 AI 투자 에이전트' 도입…시버트와 한국주식 거래 추진
결혼·출산 이어 생애주기별 주식 증정 확대
2026-07-23 16:39:39 2026-07-23 16:39:39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인공지능(AI) 투자 서비스와 해외 시장 공략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개인 맞춤형 AI 투자 에이전트를 도입해 3년 내 국민 2000만명이 투자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미국 금융회사와 협력해 해외 개인투자자의 한국 주식 투자 기반도 넓힌다는 구상입니다. 결혼과 출산 등 생애 주요 시점에 주식을 증정하는 프로그램도 확대하며 투자 저변을 넓히겠다는 계획입니다.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국민의 자본시장 참여', 'K-주식의 세계화', '따뜻한 자본주의'를 골자로 한 3대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신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 세 명 중 두 명은 아직 자본시장 밖에 있다"며 "3년 안에 2000만명이 투자하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계좌를 많이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더 많은 국민이 제대로 투자하고 자산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이용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핵심 서비스인 '1인 1 AI 투자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자산 현황과 투자 성향, 생애주기 등을 분석해 투자 정보와 금융교육을 제공하고 투자 의사결정을 지원합니다. 최종 투자 판단은 이용자가 직접 내리도록 설계했습니다.
 
AI 서비스는 설명 가능한 AI(Explainable AI)를 기반으로 구축됩니다. 생성형 AI의 환각(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증된 데이터와 온톨로지, 지식 그래프 기반 기술을 적용하고 자체 AI 인프라를 구축해 개인정보 보호와 서비스 안정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신 대표는 "더 똑똑한 AI보다 신뢰할 수 있는 AI가 중요하다"며 "증권사 편이 아니라 고객 편에서 이야기하는 AI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AI 투자 에이전트 일부 기능은 올해 말 공개되며 카카오페이증권 앱뿐 아니라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해외 개인투자자의 한국 주식 투자 기반 확대에도 나섭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미국 나스닥 상장 금융회사인 시버트 파이낸셜(Siebert Financial)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 주식 거래 서비스를 추진합니다. 우선 시버트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미국 규제 체계 안에서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토큰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업 구조와 시행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국내외 법률 검토와 규제당국의 방향, 투자자 보호 원칙을 전제로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합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시스템 개발과 서버 확충 등에 지금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입했습니다. 전산 관련 비용은 매출의 20~30% 수준입니다.
 
신 대표는 "지난 3년간 매출이 매년 약 75%씩 성장했고 고객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익 대비 고정 투자비 비중은 3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낮아져 규모의 경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생애주기별 주식 증정 대상도 확대합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결혼하는 모든 커플에게 가구당 최대 10만원 상당의 주식을 지급하는 데 이어 2027년 태어나는 모든 신생아에게도 1인당 10만원 상당의 주식을 증정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입학과 졸업, 취업 등 생애 주요 시점으로 대상을 넓혀 주식을 선물하는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입니다.
 
리테일과 기업금융(IB) 사업도 확장합니다. 오는 8월 카카오뱅크 앱에 트레이딩 시스템을 연동하고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지난 1일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취득한 만큼 기업공개(IPO) 주관 업무를 시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신 대표는 "투자매매업 인가 취득으로 신사업 기회가 열린 만큼 우선 IPO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국민 모두가 자본시장에 참여하고 해외 투자자도 한국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누구나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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