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IT서비스 양대 기업인
삼성에스디에스(018260)(삼성SDS)와
LG씨엔에스(064400)(LG CNS)가 올해 2분기 엇갈린 실적을 받았습니다. 두 회사 모두 AI전환(AX)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삼성SDS는 인공지능(AI) 사업이 수익화 단계에 진입한 반면 LG CNS는 전략적 투자 확대와 일부 프로젝트 일정 조정 영향으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둔화한 모습입니다.
31일 각 사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2분기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삼성SDS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7178억원, 2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0.7% 증가했습니다. 반면 LG CNS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조520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9.2% 감소한 127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AI 사업 성장에 따라 양사 모두 규모의 성장을 이뤘지만, AX 사업 성과 반영 시점과 투자 등에 따라 수익이 반영되는 시점이 갈렸다는 분석입니다.
삼성SDS는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와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클라우드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함께 생성형 AI 서비스가 실제 매출과 수익으로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개선으로 연결됐습니다. IT서비스 매출이 2분기에만 5% 늘어났는데 이중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17% 증가했습니다.
규모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 삼성SDS는 AI 인프라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110메가와트(MW) 규모인 AI 데이터센터(AIDC)를 2029년 230MW, 2031년 800MW 이상으로 확대하고,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과 데이터센터 협력도 추진 중입니다. 최근 앤트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AI 풀스택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삼성SDS 사옥(왼쪽)과 LG CNS 사옥. (사진=각 사)
반면 LG CNS는 AI와 금융 사업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다소 둔화했습니다.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AI·클라우드 사업 확대로 AI·클라우드 매출은 2분기 906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3.9% 늘었습니다. 상반기에만 1조6714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전체 매출의 약 59%를 차지했습니다. 핵심 사업의 성장세에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집행 등의 영향입니다.
LG CNS는 컨퍼런스콜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 확대와 일부 계열사 프로젝트 계약 일정이 하반기로 이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 투자와 프로젝트 일정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는 의미입니다.
LG CNS 역시 AI 투자는 오히려 확대하고 있습니다. AIDC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AI 연산 자원 플랫폼 XPUWorks, 기업용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를 앞세워 AI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LG전자(066570)와 약 1900억원 규모의 피지컬 AI 인프라 구축 계약을 체결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학습과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인프라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하반기에도 이들의 AI 인프라 경쟁은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삼성SDS는 AIDC 확대와 글로벌 AI 기업 협력을 통해 AI 서비스 수익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입니다. LG CNS도 프로젝트 이연 물량이 본격 반영되고 AIDC와 피지컬 AI 사업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SDS는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하며 생성형 AI 서비스와 AIDC를 연결하는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LG CNS는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과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제조·물류 AX를 결합해 산업 현장 중심의 AI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인데, 향후 프로젝트 성과 여부에 따라 실적 방향이 갈릴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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