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국민의힘이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를 전면 시행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강조해 온 '당원 중심 정당'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당내 반발과 우려를 고려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입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31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 직선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3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 정기 선출과 관련해 당원 직선제 전면 도입을 검토했지만 최근 의원총회 등 당내 의견을 반영해 점진적·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정기 당협위원장 선출은 기존 운영위원장 선출 방식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정 사무총장은 "2026년 정기 당협위원장은 기존 운영위원장 선출 방식대로 9월15일까지 선출을 마치고, 금일 최고위에서 현 당협위원장을 운영위원 방식으로 선출될 때까지 유임시키는 것으로 의결했다"라며 "추석을 앞두고 당협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습니다.
당원 직선제는 우선 현재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당협에 적용됩니다. 정 사무총장은 "두 번째로 현 (34개) 사고 당협 조직위원장에 대해선 즉시 공모를 실시하고, 조강특위의 자격 심사 후 유자격 신청자가 2인 이상일 경우에는 당원 직선제를 원칙으로 선출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그 과정에서 해당 행위 등에 대해선 감점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정기 당무감사 이후입니다. 국민의힘은 사고당협 등을 제외한 당협을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진행하고, 당원들의 당협위원장 평가를 50% 반영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정 사무총장은 "정기 당무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사고 당협 등은 제외해 당무감사를 실시하고, 당무감사에선 당원들의 당협위원장 평가 50% 반영을 의무화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해당 행위자에 대해선 당무감사 시 감점을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당무감사 결과 하위권에 해당하는 당협은 교체 대상으로 선정됩니다. 이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교체 대상 당협의 후임자를 다시 심사하고, 유자격 신청자가 2명 이상일 경우 당원 투표로 새 당협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식입니다.
정 사무총장은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서 하위 당협은 교체 대상으로 선정하고, 교체 대상에 선정된 하위 당협은 조강특위에서 다시 신청해 유자격 신청자가 2인 이상일 경우엔 당원 선출에 따라 선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관련 당규 개정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정 사무총장은 "지방조직 운영 규정은 지방선거가 있는 해 8월 말의 경우 당원 선거인단 선출을 원칙으로 하는 방향, 당무감사 규정은 당무감사 시 해당 지역 당원의 평가를 50% 반영하고 의무화하는 기준을 설정하는 방식의 개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따라서 당원 직선제는 전면 시행이 아니라 2단계 점진적 시행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부연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