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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31일 17:3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3차원 세포배양 기술기업 엠비디가 최대 1647억원의 몸값을 내걸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선다. 기업가치 핵심은 항암제 감수성 검사 서비스의 미국 시장 안착이다. 다만 현지 파트너사에 판매한 장비대금의 회수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공모자금으로 추가 지분투자까지 계획하고 있어 미국 사업 성과가 상장 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전망이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연구 성과 발표하는 엠비디 (사진=엠비디)
오가노이드 기반 항암제 감수성 검사…매출 성장에도 적자 지속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비디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엠비디는 환자의 암 조직을 3차원으로 배양한 뒤 여러 항암제에 대한 반응을 분석하는 항암제 감수성 검사 서비스 '온코센시(OncoSensi)'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핵심 경쟁력은 3차원 세포배양과 약물 반응 분석 기술을 결합한 CODRP 플랫폼이다. 이를 기반으로 항암제 감수성 검사뿐 아니라 실험 자동화 장비 ASFA와 전용 소모품 Cellvitro,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비를 공급한 뒤 소모품과 검사 서비스에서 반복 매출을 확보하는 구조다.
엠비디는 2024년부터 폐암과 난소암, 위암, 대장암 등을 대상으로 온코센시를 상용화했다. 향후 적용 암종을 확대하고 미국 보험수가 적용과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 등재를 통해 해외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매출액은 2023년 9억원에서 2024년 2억원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 15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023년 53억원, 2024년 62억원, 지난해 56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4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이는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보통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155억원의 부채전환이익이 금융수익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엠비디는 지난해 말 자본총계가 -392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지만, 올해 1월 RCPS가 전량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자본총계는 128억원으로 늘었고 부채총계는 50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39.4%를 기록했다.
인건비와 경상연구개발비가 매출 규모를 웃돌면서 영업현금 유출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인건비와 경상연구개발비는 각각 32억원, 25억원으로 매출액의 약 3.7배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인건비 23억원과 경상연구개발비 20억원 등 총 43억원을 지출했다.
이에 따라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3년 -43억원, 2024년 -45억원, 지난해 -56억원, 올해 상반기 -3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재무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168억원, 올해 상반기 39억원으로 대부분 유상증자와 RCPS 발행 등 외부 조달에 의존했다. 지난해에는 시리즈C 투자로 165억원을 유치했고 올해 1월에도 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2029년 순이익 180억원 가정해 공모가 산정
공모가 산정에는 2029년 추정 순이익이 활용됐다. 엠비디는 매출액이 지난해 15억원에서 2029년 403억원으로 늘고, 같은 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81억원, 1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온코센시 매출이 지난해 5900만원에서 2029년 267억원으로 증가한다는 가정이 반영됐다.
하나증권은 2029년 추정 순이익 180억원에 연 25%의 할인율을 적용해 현재가치 87억원을 산출했다. 여기에 나노엔텍과 바디텍메드, 프로티아, 메틀러토레도, 일루미나, 사토리우스 등 비교기업 6곳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6.87배를 적용했다. 산출된 주당 평가가액은 1만5577원으로, 26.09~39.06%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공모가를 결정했다.
공모자금은 미국 진출과 연구개발에 집중된다. 공모가 하단 기준 순수입금 약 183억원 가운데 60억원은 미국 현지 파트너사 키야텍(Kiyatec) 지분 투자에 사용한다. 연구개발에는 45억원, 시설 확장에는 39억원, 미국 임상 검증에는 23억원을 투입한다. 나머지 16억원은 운영자금 대출 상환에 활용한다.
다만 엠비디는 지난해 키야텍에 ASFA 장비를 판매해 7억원의 매출을 인식했지만 올해 상반기 말 기준 52만달러를 회수하지 못했다. 키야텍은 미지급 잔액의 10%를 분기별 로열티 지급 때마다 나눠 상환하고 나머지는 시리즈D 투자 유치가 완료되는 즉시 갚기로 했다. 장비대금 회수와 추가 지분투자, 미국 사업 확대가 모두 키야텍의 자금조달과 연결된 구조다. 현지 상용화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지가 향후 실적 전망치를 채울 핵심 요소로 꼽힌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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