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현대 서울 (사진=각 사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가을 소비 성수기를 앞두고 할인 혜택과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운 집객 경쟁에 나섰습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1일부터 18일까지 가을 정기세일을 진행합니다. 이번 백화점 업계의 가을 세일에서 두드러지는 변화는 콘텐츠 연계 소비 유도입니다. 단순히 상품 가격을 낮춰 소비를 유도하는 전통적인 세일 방식에서 벗어나 쇼핑과 문화·여가를 결합해 백화점 체류 시간을 늘리고, 이를 실제 구매로 연결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죠.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가을세일보다 참여 브랜드 수를 250여개에서 300여개로 늘렸습니다. 국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가을 신상품과 시즌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스포츠 장르에서는 패딩 등 겨울철 수요가 높은 상품도 선제적으로 선보입니다.
쇼핑과 연계한 체험형 콘텐츠도 강화했습니다. 강남점과 타임스퀘어점, 대구점, 센텀시티 등 주요 점포 아카데미에서는 퍼스널 컬러 진단과 패션 스타일링 등 고객 참여형 강좌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전국 점포에서는 인기 IP 캐릭터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팝업스토어도 운영합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체험형 콘텐츠는 고객의 방문 동기와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며 "쇼핑과 연계된 프로그램은 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자연스럽게 쇼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스포츠·아웃도어를 앞세워 세일 기간 집객력을 높일 방침입니다. 백화점과 쇼핑몰, 아울렛 전점에서 '롯데 액티브 위크'를 진행하며 스포츠와 아웃도어를 테마로 할인 행사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했습니다. 체험형 콘텐츠를 통한 주변 소비 확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롯데백화점 측의 설명입니다. 지난 5월 본점에서 진행한 '2026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에는 행사 기간 10일 동안 총 1만4000명이 방문했습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행사 기간 본점 F&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K-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2배 이상 늘었다"며 "단순히 행사장을 찾는 고객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백화점 내 다른 상품군의 소비로 연결된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국 점포에서 가을 시즌 할인 행사 '더 세일'을 진행합니다. 패션, 리빙, 스포츠 등 200여개 브랜드의 가을 신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고, 점포별 대형 할인행사를 펼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더현대 서울 궁중복식 퍼레이드와 재즈 공연, 체험형 이벤트 등 문화 콘텐츠도 선보이며 가을 나들이 고객 집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체험형 콘텐츠 전략이 백화점의 오프라인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점에 주목합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백화점 3사는 핵심 점포 리뉴얼과 외국인 고객 증가 등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내·외국인 소비 수요 증가가 백화점 3사의 실적 흐름을 이끌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방문객 증가가 백화점 내 상품 구매와 연계돼야 하기 때문에 할인과 콘텐츠 확대가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며 "추석 이후 소비심리와 가을 패션 수요 회복 여부, 체험형 콘텐츠의 구매 전환 효과가 세일 성적을 좌우할 변수"라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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