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 말고 '실전'…"중소선사 친환경 투자 딜레마 깬다"
중소선사 탈탄소…'실전 데이터' 푸는 해진공
2026-09-28 16:26:23 ㅣ 2026-09-28 16:26:23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글로벌 해사 산업의 탈탄소 규제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자금력·정보력이 부족한 중소선사들의 친환경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론적 기술 소개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친환경 설비의 성능·검증(실증) 데이터를 공개하는 등 선사 투자의 불확실성을 낮추겠다는 구상입니다.
 
해진공은 오는 30일 부산 중구 한국해사협력센터 대회의실에서 선사, 조선소, 선박 기자재 업계를 대상으로 ‘연료절감설비(ESD) 및 풍력보조추진장치(WAPS) 해상 실증 결과 공유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현행 국제 해운업계의 최대 화두는 탄소 배출 저감입니다. 이에 따라 선박의 연료 소모를 물리적으로 줄여주는 연료절감설비(ESD)와 바람을 이용해 추진력을 돕는 풍력보조추진장치(WAPS)가 친환경 대안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오는 30일 부산 중구 한국해사협력센터 대회의실에서 선사, 조선소, 선박 기자재 업계를 대상으로 ‘연료절감설비(ESD) 및 풍력보조추진장치(WAPS) 해상 실증 결과 공유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해양진흥공사)
 
그러나 중소선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설비 도입이 큰 모험일 수밖에 없습니다. 객관적으로 검증된 실해역 운항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자체적으로 실증 선박을 운영할 여력도 없어 사실상 기술 도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입니다.
 
신장현 해진공 사업전략부 책임자는 “주요 세션에서는 이에스디(ESD) 해상 실증 연구 사례, 풍력보조추진장치 해상 실증 결과, 풍력보조추진장치의 현재 기술 수준, 성능 추정 가이드라인, 이에스디(ESD) 3자 검증 결과 등이 다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선급 기관(한국선급)의 3자 검증 결과와 성능 추정 가이드라인이 함께 발표돼 설비 도입을 망설이던 중소선사들이 각자의 선대 운영 상황에 맞춰 경제성 타당성을 분석(ROI)할 수 있는 실질 지표가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요 연사로는 서대식 HMM 책임매니저, 김언식 MOL 코리아 전무, 김상엽 한국선급 책임, 기술 담당자인 성경현 SB선보 이사가 참여하며, 김태선 나무 이앤알 대표가 발표합니다.
 
해진공은 이번 실증 데이터 공유를 시작으로 현장에서 파악된 기술적 한계와 업계의 새로운 수요를 향후 신규 친환경 실증사업 및 정책 금융 지원 방향에 반영할 방침입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친환경 선박 기술이 실제 현장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검증된 실증 정보의 공유가 중요하다”며 “이번 세미나가 해운업계가 친환경 설비의 성능과 적용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고, 실질적인 도입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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