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학교 신축 '계획대로'…서울교육청 "건물 배치 조정 검토"
'주민 반대'에도 탈북 배경 학생 대안학교 건립 재확인
주민협의체 구성 추진…2029년 3월 이전 목표 유지
2026-10-15 16:29:41 ㅣ 2026-10-15 16:46:23
서울 강서구 가양동 옛 염강초등학교 부지에 위치한 여명학교.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주민 반대에 부딪힌 탈북 배경 학생들의 대안학교인 여명학교 신축과 관련해, 건물 배치안을 조정하더라도 기존 건립 계획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당초 목표인 2029년 3월 이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건물 배치 'ㄱ자→ㅡ자' 검토…사업 변경은 아냐
 
서울교육청은 15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옛 염강초등학교 부지에 추진 중인 여명학교 신축 사업이 현재 사전기획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건물 배치를 기존 'ㄱ자'에서 'ㅡ자' 형태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는 건립 사업 자체의 변경이나 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배치안 조정은 여명학교와 함께 들어설 유아교육진흥원 이용 여건과 공간 활용의 적정성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건립 사업이 변경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두 시설의 배치와 이용 동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명학교는 지난 2023년부터 옛 염강초 건물을 임시교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울교육청은 서울 시내 폐교 7곳을 검토한 끝에 염강초 부지를 신축 적정지로 판단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통일부와 서울교육청, 현대자동차그룹, 사단법인 여명이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학교 측 100억원과 현대차그룹 60억원 등 민간 재원 160억원을 투입해 건물을 지은 뒤 서울시교육청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입니다.
 
서울교육청은 오는 11월 서울시의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의결하는 일정 역시 당초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공공건축심의 등 선행 절차를 거쳐 관련 심의·의결을 추진할 계획이며, 사업 일정상 공유재산관리계획 관련 심의·의결은 내년 상반기에 예정돼 있습니다.
 
주민협의체 추진…임시 교사 사용 연장도 검토
 
반면 여명학교 건립을 둘러싼 주민 반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당초 옛 염강초 부지를 임시로 사용하기로 했던 계획이 장기 사용으로 바뀌었고, 주민설명회보다 건립을 위한 각 기관 간 업무협약이 먼저 체결된 점 등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교육청은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교통·보행 안전·주차 등 생활환경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협의체 구성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주민 의견은 향후 설계 과정에서 기술적·법적 검토를 거쳐 반영 여부를 판단하고 그 결과도 안내할 계획입니다.
 
현재 여명학교가 사용 중인 임시교사의 사용 기간이 내년 2월 종료됩니다. 반면 신축 교사 이전은 2년 뒤인 2029년 3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서울교육청은 임시 교사 사용기간 연장 가능성을 포함해 대체 교육 공간 확보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방침입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절차를 공유하겠다"며 "학생들의 안정적인 교육 환경 조성과 지역사회와의 조화를 함께 고려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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