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내년 물가 2.5% 웃돌 것…기준금리, 종착지보단 적시 판단 중요"
국회 재경위 종합감사 출석…"올해·내년 성장률 전망치 상향"
"석유 최고가격제, 물가 안정 효과 있지만 장기적 제도 아냐"
"원화, 역사적 수준보다 약세…대규모 경상흑자·신뢰 개선 영향"
2026-10-23 13:04:06 ㅣ 2026-10-23 13:04:06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2026년도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존 전망치인 2.5%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도 지난 8월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두고 종착지보다 파급효과를 살펴 적시 판단이 중요하다는 견해도 밝혔습니다 
 
신 총재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남준 민주당 의원의 '전날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해 두 차례 연속 인상 효과를 확인하면서 추가 조정 여부를 판단하려는 것인가'라는 질의에 "그렇다"라면서 "8월 말 전망치보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더 높게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1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새로 전망치를 발표할 텐데, 이런 높은 성장세 때문에 내년 물가도 8월 말 전망인 2.5%보다 조금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에 해당하는 통화정책을 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총재는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그는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착지가 어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장세가 강한 만큼 경제 각 분야의 파급효과를 잘 따져 적시에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석유 최고가격제와 관련해서는 물가 안정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 총재는 "0.6%포인트 정도 인플레이션을 내려줬다고 저희는 판단한다"며 "문제는 지속가능성으로 어느 정도 오래 가느냐의 문제"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한국은 재정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속할 여력은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제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신 총재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묻는 안도걸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수준을 말씀드리기보다 역사적으로 보면 원화가 약세로 나온다"며 "실질실효환율로 봐서는 역사적인 실효환율보다 약한 수준으로 나온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원화 강세 배경으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 개선을 꼽으며 "올해 초 고환율이 다시 되돌려지는 면도 있고, 한국에 대한 신뢰가 지금 더 강화된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특히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에 대해서는 기존 전망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8월 전망에는 4500억달러였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조금 더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신 총재는 현재 세계 경제가 잠재성장률이 높아지는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김영환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아주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지 한국뿐 아니라 2010년대 쭉 이어왔던 장기침체론 자체가 흔들리고 전 세계 경제의 잠재성장 경로 기울기가 제고됐다고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기성장률 제고를 위한 투자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신 총재재는 "장기성장률 제고를 위한 투자는 바람직하고 필요하다"며 "현재 금융시장에서 장기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 경쟁이 상당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유럽의 장기금리 상승도 재정 상황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재원 확보 경쟁에서 비롯됐다는 데 동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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