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위기에도…장동혁, '국힘 최장수 대표' 등극
'절윤' '징계 정치' 논란에 강경 대응
최장수 등극했지만 외연 확장 미지수
민주 "재임 길어질수록 분노 커질 것"
2026-10-25 11:10:25 ㅣ 2026-10-25 11:19:45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전직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재임 기록인 424일을 넘어 국민의힘 출범 이후 최장수 당대표로 등극했습니다. 당내에서 사퇴론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24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와 단식, 장외 투쟁 등으로 국면을 바꾸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진우 의원 등 주최 '입틀막법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 대표는 25일 재임 425일을 맞아 2020년 9월 국민의힘이 출범 뒤 최장수 당대표가 됐습니다. 당대표 임기는 2년이지만 앞서 이준석·김기현·한동훈 전 대표가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 전 대표는 279일, 한 전 대표는 145일 만에 물러났습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까지 넓혀도 2016년 4월 김무성 전 대표가 640일을 당대표로 재임했던 뒤로 장 대표만큼 오래 자리를 지킨 당대표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장 대표의 임기가 순탄하진 않았습니다. 지난해 8월 최종 경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대표로 선출된 직후부터 당 내부에서 '윤어게인(다시 윤석열)'과 절연을 요구하면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후 12월3일 불법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당내는 물론 당밖에서도 계엄 사과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지만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장 대표는 같은 달 22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 제1야당 대표로 처음이자 역대 최장인 24시간을 채워 사퇴론을 또다시 불식시켰습니다. 올해 1월에는 징계 정치로 당내 갈등이 증폭됐지만, 여당을 향해 '쌍특검'(통일교 게이트·공천 뇌물) 수용을 요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에 들어갔지만, 건강 문제로 8일 만에 멈췄습니다. 
 
6·3 지방선거 패배는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로 확산됐습니다. 그러나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개표가 늦어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를 찾아 이른바 '올공(올림픽 공원)' 집회로 지지층을 다시 끌어모았습니다. 
 
그럼에도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비당권파들의 사퇴 촉구가 확산되자 장 대표는 이튿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후 응급실을 찾았다가 입원했습니다. 장 대표는 단식과 선거 유세, 선관위 사태 대응으로 피로가 누적됐다고 설명했고, 엿새 만에 퇴원해 "당대표의 거취는 당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사퇴론을 일축했습니다.  
 
숱한 사퇴론 속에서 장 대표는 당대표직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동안 지지율은 요동쳤습니다.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등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30%대 지지율 박스권에 갇혀있다가 올해 3월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내홍에 20%대로 떨어졌습니다. 민주당과 지지율 격차는 조사기관별 차이는 있지만 15~20%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지방선거 이후로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함께 추락하면서 반사 이익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반등하기도 했습니다. 19일 공표된 <아시아경제·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지난 15~16일 조사·전국 유권자 1005명·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응답률 2.7%·무선 ARS 방식)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40.9%를 기록하며, 민주당(36.2%)에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국민의힘 지지율 반등의 원인에 대한 해석은 엇갈립니다. 기본적으로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반대 급부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이지만, 당 내부에선 외연 확장에 대한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내부에선 국정감사가 끝나면 기존에 징계 정치부터 최근 용인갑 지역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부실 경선 논란까지 당내 계파 갈등이 재점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최근 보수 유튜버가 장 대표의 욕설 녹취 공개까지 더해지면서 보수 내 갈등도 재점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장 대표의 재임 기록이 길어질수록 제1야당을 향한 국민의 분노가 커질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