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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 2009년 이후 최저치
조선업 구조조정 등 영향…300인 이상 4만1000명 증가 그쳐
2016-08-08 15:07:42 2016-08-08 15:07:42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조선업 구조조정과 반도체·휴대전화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제조업의 취업자 증가폭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일용직 제외)는 1253만5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35만5000명(2.9%) 증가했다. 도소매업(+7만8000명)과 숙박음식업(+6만2000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지만, 제조업 부진으로 전체 증가폭은 지난해 7월(38만6000명)과 비교해 다소 둔화했다.
 
특히 제조업의 취업자 증가폭은 1만6000명으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았다. 분류별로는 반도체·휴대폰 등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에서 21만4000명,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에서 18만5000명 각각 감소하면서 제조업 전체의 증가폭을 끌어내렸다.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은 2013년 9월 이후 3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은 구조조정이 본격화한 올해 4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휴대전화 수출 부진과 선박 수주량 감소의 영향이 컸다.
 
그마나 증가한 취업자도 대부분 근로조건이 열악한 소규모 사업장에 몰렸다. 지난달 사업장 규모별 취업자는 300인 미만이 912만8000명으로 31만5000명(3.6%), 300인 이상이 340만6000명으로 4만1000명(1.2%) 각각 증가했다. 300인 미만 사업장 중에서도 30인 미만 사업장의 증가폭(26만8000명)이 전체 증가인원의 75.4를 차지했다.
 
한편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7만9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6000명(6.9%) 감소했다. 지급자는 38만8000명으로 2000명, 지급액은 3958억원으로 24억원 각각 줄었다.
 
확정통계가 생산된 6월 기준으로는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39만8000명) 중 21.9%가 제조업(8만6000명)에 몰려 있었다. 보건복지업(5만2000명, 13.2%), 청소·경비 등 사업지원서비스업(4만4000명, 11.3%)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5일 경남 거제시 장평동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내 안벽에서 노동자협의회 조합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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