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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금융, 안정화 단계 진입…중소기업 자금조달 용이
복잡한 서류 부담돼…절차 간소화·신뢰성 제고 건의
2016-10-11 14:05:30 2016-10-11 14:05:3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기술금융이 중소기업 자금 조달 측면에서 빠르게 정착되고 있으며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술금융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작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기술금융 시행 3년 차를 맞아 기술금융에 대한 체감도와 만족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기술금융 이용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400명과 국내 은행의 2591개 영업점 지점장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기술금융 만족도는 3.90점(5점 만점)을 얻어 일반 중소기업대출 만족도인 3.64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력 반영정도(4.02), 대출한도(3.95)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소기업의 기술금융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3.90점으로 작년 말 조사 때보다 0.02점 하락했다.
 
기술금융을 재이용하거나 추천하겠다는 의향도 작년보다 낮아졌다. 기술금융을 다시 이용하고 싶다는 의향은 96.3%에서 89.3%로, 추천하겠다는 의향은 82.3%에서 70.8%로 떨어졌다.
 
기업들은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많고, 평가 절차가 복잡해 서류를 제출하기 부담스럽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보완점에 대해서는 절차 간소화(30.3%)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기술력 반영 비중·전문성 등 평가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은 30%로 집계됐다.  
 
또 설문조사에 참여한 은행원 2591명 중 90.2%는 기술금융을 취급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기술신용평가는 금리 결정(43.4%)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줬고, 대출 승인 여부(42.1%), 한도 결정(19.7%) 순으로 반영됐다.
 
보완 필요사항으로는 기술력 평가 관련 역량 제고(40.1%)가 핵심 보완과제로 지목됐다. 은행 자체 역량(19.8%) 보다 TCB 평가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20.3%)도 제기됐다. 기술금융 정착을 위해서는 담보?보증위주의 대출 관행개선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금융위는 오는 4분기 중에 이번 실태점검 결과 등을 기반으로 기술금융의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추가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평가지표 개선을 통해 테크 평가를 공정하고 은행의 자발적 노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TCB평가서의 신뢰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TDB 정보 공개범위 확대 등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고 신속한 업데이트를 통해 TDB를 기술금융의 필수 인프라로 정착시킨다는 계획도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4월21일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 우수 은행으로 선정된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창
조금융지원실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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