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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해치백 매력에 푹 빠지다…현대차 i30 타보니
편리한 주차·최첨단 안전시스템 기본적용 등 해치백 만의 장점 다양
2017-12-13 06:00:00 2017-12-13 06:00:00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우리나라는 '해치백의 불모지'로 불릴 정도로 해치백 차량이 인기가 없다. 폭스바겐의 골프가 그나마 해치백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최근 판매량이 전무한 상태다. 게다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 등에 밀려 최근 해치백 인기가 시들해진 상태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첫 고성능 브랜드 ‘N’을 부착한 i30N이 출시되면서 i30에 이목이 또 한번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005380)가 i30를 기본 플랫폼으로 사용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 차량이 기본기가 튼튼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i30 1.6디젤모델을 타고 서울에서 경남 창원까지 약 600km를 시승해봤다.
 
해치백이란 차량에서 객실과 트렁크의 구분이 없으며 트렁크에 문을 단 승용차를 말한다. 실내 의자를 접어 트렁크와 함께 사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이 높아 특히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승에 앞서 외관을 살펴보니 현대차 디자인의 시그니쳐라고 할 수 있는 '캐스캐이딩(Cascading) 그릴’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용광로에서 녹아 내리는 쇳물의 웅장한 흐름과 한국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된 캐스캐이딩 그릴로 세련됨이 배가된 듯 했다. 또한 살짝 치켜 뜬 느낌으로 그려진 날카로운 실루엣의 헤드라이트와 세로로 그려진 LED DRL를 통해 밋밋함을 없앴다.
 
시내를 나와 고속도로에 진입 후 속도를 내보니 디젤 특유의 '으르렁' 소리를 내며 가속 페달을 밟는 족족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디젤 차량답게 엔진의 강력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추월 선으로 들어선 후 가속 페달에 힘을 가하니 순간 치고 나가는 힘도 강하게 발휘됐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니 차가 한층 더 날렵하게 치고 나가는데도 안정감 또한 높았다. 
 
특히 고속 구간에서 발휘되는 힘이 컸다. i30의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 30.6kg.m의 토크를 자랑한다.
 
해치백을 타보면서 느낌 장점으로 편리한 주차를 가장 우선으로 꼽고 싶다. 해치백은 일반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비해 뒤가 짧아 주차를 하고 뺄 때 용이하다. 뿐만 아니라 일반 차와는 달리 뒷유리에 와이퍼가 장착돼 비오는 날에도 시야확보가 용이하다.
 
널찍널찍한 트렁크도 마음에 들었다. 신형 i30의 트렁크 용량은 기존대비 17리터 증가한 395리터다. 폭스바겐 골프보다 15L가 큰 수치다. 또한 뒷좌석을 접으면 트렁크 공간이 더욱 넓어져 큰 물건을 실을 수 있다. 유모차나 자전거는 거뜬히 들어간다.
 
무엇보다 다양한 최첨단 안전시스템이 적용돼 안전성이 높은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속으로 주행 도중 앞차가 급정거 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경고음이 울리면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줬다.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덕분에 안전한 운전이 가능했다.
 
i30에는 7에어백(운전석, 운전석 무릎, 동승석, 운전석 사이드, 동승석 사이드, 좌우 커튼)과 충격 정도와 동승석 승객을 감지하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앞좌석에 적용됐다. 여기에 ▲급제동, 급선회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섀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후방 추돌시 충격을 흡수해 목 부위 상해를 최소화하는 '후방 충격저감 시트 시스템'을 비롯해,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급제동 경보 장치(ESS) 등의 안전사양도 기본 적용됐다.
 
디젤차량답게 뛰어난 연비를 자랑했다. 고속도로 위주로 주행한 결과 18.6km/L를 기록했다. i30의 복합 연비는 18.1km/L(도심 17.0km/L 고속 19.8km/L)이다.
 
다소 아쉬웠던 점은 조금씩 속도를 올릴 때마다 풍절음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2017 i30’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1.4 터보 모델 스타일 1890만원, 프리미엄 2400만원 ▲가솔린 1.6 터보 모델 스포츠 프리미엄 2470만원 ▲디젤 1.6 모델 스마트 2170만원, 프리미엄 2490만원이다.
 
현대차의 해치백 'i30'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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