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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취소한 문 대통령, 26~28일 비공개 제주 방문
2019-07-29 10:09:18 2019-07-29 10:09:18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비공개로 제주에서 주말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청와대 관계자와 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지난 26일 오후 늦게 제주를 찾아 28일 오후 청와대로 복귀할 때까지 2박3일간 제주에 머물렀다.
 
문 대통령의 제주 방문은 제주특별자치도 측에도 통보하지 않을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수행은 부속실장과 경호실장 등 최소한의 인원만 함께했고, 숙소도 호텔이나 기관숙소가 아닌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지인의 집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제주 방문은 우연히 식당에서 문 대통령을 만난 지역 주민이 SNS를 통해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사진에서 옅은 하늘색 셔츠를 입은 문 대통령은 식당에서 한 할머니와 악수를 나눴다.
 
한편 문 대통령은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닷새 간 예정했던 공식 여름휴가를 28일 취소했다. 문 대통령의 여름휴가 취소는 취임 후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한일 무역분쟁과 함께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도발, 러시아·중국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등 다양한 외교안보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오후 출입기자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문 대통령이 예정됐던 여름 휴가를 취소했다“며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직원들의 예정된 하계 휴가에는 영향이 없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려 참모진들의 휴가는 계획대로 진행하고 29일 수석보좌관 회의도 열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평소 '연차 70% 이상 소진'을 청와대 직원들에게 당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2일 충남 대전 장태산휴양림에서 산책을 하다 시민들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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