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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주, 삼성쇄신안 발표에 출렁
경영진 퇴진, 단기 부담...주가, 펀더멘털 따라갈 것
2008-04-22 16:40:00 2011-06-15 18:56:52
삼성특검 결과 발표에도 꿋꿋하던 삼성그룹주 주가는 22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퇴진한다는 쇄신안이 발표되자 일제히 하락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퇴진에 따른 경영공백 우려도 있지만 이보다 쇄신안이 구조개편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지 않자 이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영진의 퇴진으로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으며 계열사간 구조조정 및 지배구조 변화가 불확실 해질 수도 있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22일 삼성이 지주회사에 대한 전환을 사실상 포기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수혜주로 기대됐던 삼성물산, 제일모직, 호텔신라는 모두 급락했다.
 
특히, 지주사 전환 최대수혜주였던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9.01% 급락한 7만 700원에 마감됐으며  호텔신라와 제일모직은 계열분리가 무산됨에 따라 각각 6.72%, 3.21% 떨어졌다. 삼성테크윈과 삼성SDI도 1.83%. 2.21% 하락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퇴진자체가 큰 악재는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삼성그룹주가의 뱡향은 지주사전환 등과 관련된 지배구조 변화와 기업의 펀더멘털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의 펀더멘탈 측면에서 보면 오늘과 같은 하락은 시장의 과민한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 이건희 회장의 부재가 심리적.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순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삼성이 은행업에 진출하지 않고 비은행 금융회사에 주력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오히려 비은행 지주회사 규제완화 이후 지주회사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도 있다"며 "삼성화재가 그룹의 소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삼성증권이 그룹의 은행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삼성카드는 향후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위해 에버랜드지분을 처분할 거란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1.27% 상승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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