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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우한에 30~31일 전세기 4편 투입"
이태호 외교부 2차관 브리핑…귀국 후엔 정부 시설 등에 일정 기간 임시 격리
2020-01-28 16:54:30 2020-01-28 16:54:3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부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교민 약 700명여명의 철수를 위해 30~31일 전세기 4편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현지 체류 중인 재외국민과 유학생 등 우리 국민보호를 위해 우한시에 전세기 4편을 투입해 귀국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중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날짜는 중국 측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이번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게 되는 국민들은 탑승 전 국내에서 파견된 검역관의 철저한 검역을 거칠 예정"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감염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관계 법령에 따라 귀국하는 대로 일정 기간 동안 정부에서 마련한 임시 생활 시설에 보호 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시 생활 보호 시설은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 공무원 교육원과 국립 중앙 청소년 수련원 2곳이 지정됐다. 이 차관은 "정부는 임시 생활 시설을 이용함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 말했다.
 
이 차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지인 우한 지역에서 많은 국민들이 일시에 귀국함에 따라 전염병 확산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은 만큼, 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내 방역 대책을 철저히 수립·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번 전세기편을 통해 민관 협력으로 마련한 마스크 200만개, 방호복·보호경 각 10만개 등 의료 구호 물품을 중국 측에 우선 전달하기로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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