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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코로나19 실제 확진자, 270만명 가능성…공식통계 10배”
2020-04-24 09:51:39 2020-04-24 09:51:39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 내 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인 뉴욕주의 감염자 수가 무려 27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이는 공식 집계치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로,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수준으로 통계에 잡히지 않은 감염 사례가 절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다.
 
23(현지시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약 3000명의 주민을 상대로 코로나19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13.9%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뉴욕주 전체 주민으로 단순 환산하면 약 270만명에 해당하는 규모며 뉴욕시의 경우 양성반응 비율이 21%로 더 높았다.
 
쿠오모 주지사는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밖으로 나온 주민들을 무작위로 검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종의 예비단계 성격의 조사로 단순히 확대해석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다만 증상이 아예 없거나 가벼운 수준으로 넘어간 감염자가 많았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사진/뉴시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이날 보스턴의 노스이스턴대학교 연구진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연구진은 뉴욕시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1, 이미 1만명에 가까운 뉴욕시민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시애틀 보스턴 등 5개 대도시에서는 당시 확진자가 23명에 불과했지만 실제로 감염된 인원은 뉴욕 1700, 샌프란시스코 9300, 시카고 3300, 시애틀·보스턴 각 2300명에 달했다는 것이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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