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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빈일자리 메우겠다던 약속

2023-12-13 18:39

조회수 : 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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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매번 통계를 통해 취업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각종 지표들을 들며 일자리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빈일자리는 수두룩합니다. 또 직장을 갖지 못한 생산가능인구도 다수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 책자를 처음 열었을 때는 취업자 증가라는 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취업자 증가 폭이 전월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대 취업자 감소 현상은 여전했습니다. 자그마치 13개월째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인구 감소로 설명하기에는 지나치게 장기화 되는 셈입니다.
 
30대와 40대의 상황도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일 할 능력이 있지만 일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해당 연령층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빈일자리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하는 대목입니다. 일을 할 수 있는 인구가 수십만명인데도 빈일자리가 여전히 20만개를 웃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이 빈일자리를 기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자세히 들여다봐야 합니다.
 
단순히 돈을 더 준다고 취업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직장생활의 질이 곧 삶의 질과 연결되고, 이는 정부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인구절벽'과도 닿아있습니다.
 
근로자들이 기피하는 빈일자리의 근무환경을 180도 바꿔야 합니다. 노동에 걸맞은 정당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직장 내 괴롭힘 등을 근절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소위 '노동시장 이중구조'라고 불리는 노동현장의 차이를 좁혀야 합니다. 정부가 주창하는 '노동개혁'이 부디 노동자들에게 친화적인 결과를 내기를 바랍니다. 
 
사진은 한 일자리 박람회에서 이력서를 작성하는 구직자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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