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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국회 정무위, 김건희 언급 우려에 국힘 '일괄 퇴장'

'김건희 명품가방 수수' 의혹 긴급 현안질의

2024-01-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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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둘러싼 공방 끝에 국회 정무위원회가 '반쪽'으로 전락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야당의 '증인 소환 안건' 단독 의결에 반발, 집단 퇴장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샤넬 재킷 비용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정무위는 29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민생 현안을 비롯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및 정치테러 사건 등에 관한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현안질의가 상정되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야당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정무위를 소집했다며 성토하고 현안질의 시작과 동시에 밖으로 나갔습니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민생현안을 비롯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의혹 및 정치테러사건 등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가 열리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 시작후 의사진행발언을 한 후 퇴장했다. (사진=뉴시스)
 
정무위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개의 요구서의 내용을 보면 누가 봐도 정쟁만을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김 여사 사건의 본질은 '최재영 몰카' 공작 사건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긴급현안질의에 해야 할 것은 2018년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재킷 행방과 또 국고 손실을 초래한 외유성 해외 출장에 관한 것"이라며 "가짜 목사 최재영 몰카 공작 사건과 김정숙 여사의 외유성 해외 출장을 안건으로 상임위 개최를 제안한 바"라고 했습니다.
 
강민국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한홍 의원 역시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소집해서 일방적인 정치 주장, 선동하고 또 그것을 유튜브에서 받아서 확대 재생산하는 전형적인 싸움 정치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제발 이런 건 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 선물은 퇴임하는 시점에 대통령기록관으로 보낼 거냐, 말 거냐를 그때 결정한다"며 "아직 임기 중에 이걸 가지고 벌써 문제를 제기한다면 김정숙 여사 명품 옷이 대통령기록관으로 갔는지, 집에 가져갔는지 조사해야 될 필요성이 생기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야당에서는 여당의 퇴장과 '정쟁' 발언 등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주가 조작은 대통령께서 가장 단호하게 다스려야 된다고 말씀하신 내용"이라며 "그런데 지금 퇴장했던 여당 의원들은 정쟁이라고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왜 다른 주가 조작에 대해서 엄벌한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김 여사에 대해서는 조사도 하지 않고 묵묵부답하느냐"며 "이게 바로 특검(특별검사)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하는 것 자체가 왜 문제인지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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