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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박태성 무투실장 "중동정세 급변, 대규모 프로젝트 차질 우려"

미·이란 전면전 발생시 세계경기 타격 불가피…코트라·무협 대응반 가동

2020-01-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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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최근 이란 사태 악화에 대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면서 경기반등의 모멘텀을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작년 11월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입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박태성 무역투자실장은 무역보험공사에서 중동 관련 '실물경제반' 1차 회의를 열고 "중동정세 급변으로 대규모 국가개발 프로젝트 참여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는 경제단체, 수출지원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우리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8일 중동사태와 관련, 금융, 유가, 수출, 건설, 물류 등 주요부문을 점검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대응반'을 발족했다. 부처별로 금융시장반(금융위), 국제유가반(산업부), 실물경제반(산업부), 해외건설반(국토부), 해운물류반(해수부) 등이 꾸려졌다.
 
이 가운데 '실물경제반'은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을 주재로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무역보험공사, 코트라 등 수출지원기관, 무역협회, 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와 협력해 중동지역 현황과 수출, 투자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하고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와 업계는 중동 사태가 단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중동 수출 비중이 3.3%로 크지 않고,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등 최근 중동지역 위기시 국제유가가 일시 급등 후 단기간에 회복된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이란 간 전면전 등 중동 불안이 심화될 경우 세계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우리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국내총생산(GDP)가 0.1%포인트 줄면 우리나라 수출은 0.2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는 각각 '중동대응반' '중동 비상대책반'을 각각 가동한다. 코트라는 중동지역 무역관 등을 활용, 현지 동향을 실시간으로 관련부처 및 기관, 업계와 공유한다. 무역협회는 대중동 수출기업 등 무역업계와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다.
 
세종=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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