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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현

chahn@etomato.com

산업1부에서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군 철수 압박…독일이 첫째 "다음은 한국"

2020-06-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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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대북 관계가 다시 험악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 군사동맹도 군사비 갈등으로 잡음이 계속된다. 군비 감축을 위해 해외 주둔군을 철수시키고 있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을 첫 타깃으로 삼았다. 또 다음 타깃으로 한국을 지목했다.
 
1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감축할 계획이라는 보도 와중에, 주독미군 감축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부터 나왔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 감축 등도 계획돼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리처드 그리넬 전 독일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독일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납세자들이 다른 나라 안보를 위해 너무 많은 돈을 쓰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넬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트럼프 측 재선캠프 합류를 위해 이달 초 사임했다.
 
그는 앞서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9월까지 주독미군 9500명을 줄이도록 국방부에 명령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보도와 관련해 백악관과 국방부 등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독일 정부는 지난 10일 "트럼프 행정부가 주독 미군 감축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 왔다"며 "아직 최종결정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리넬 전 대사는 이번 인터뷰에서 독일에 이어 한국을 포함해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일본에서도 미군 감축 계획이 있다고 언급했다.
 
방위비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국이 한국의 양보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소식은 또다른 압박으로 들린다. 최근 북한이 대북전단을 이유로 한국과 통신을 끊은 데 이어 미국에 대해서도 대북 제재를 풀지 않는 데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어, 미국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12월 영국 왓포드 더그로브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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