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65만 시대…카드사 경쟁 불 붙었다
외국인 전용 카드 선보이며 유치전
2025-05-15 11:28:17 2025-05-15 15:17:37
 
[뉴스토마토 유영진 기자] 카드사들이 국내 체류 외국인 265만명을 대상으로 카드 발급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수는 지난해 기준 265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체류자가 2021년에 195만명까지 감소했지만, 팬데믹 이후 약 70만명이 다시 국내에 들어오며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하나카드는 지난 14일 국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나 더 이지' 체크카드를 선뵀습니다. OTT 구독 서비스, 배달, 커피, 통신요금 등 다양한 영역에서 건당 1000원을 할인해 줍니다. 전월 실적에 따라 영역별 최대 4000원 한도까지 제공합니다.
 
신한카드는 외국인 근로자 대상 소액해외송금 사업 제휴를 하고 있는 E9페이와 함께 'E9페이 신용카드'를 이달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인 선호 업종을 고려한 특화 서비스와 해외 송금 수수료 우대 서비스 등 혜택을 담을 예정입니다. 카드사는 외국인이 카드대금을 갚지 않고 귀국할 위험 요소까지 고려하기 때문에 신용카드 심사가 까다롭지만, 신한카드는 E9페이 신용카드 발급 조건을 대폭 완화할 방침입니다. 
 
국민카드는 일찌감치 외국인 대상 신용카드를 판매 중입니다. 'KB국민 탄탄대로 웰컴카드'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5% 청구 할인, GS25·CU 등 편의점 할인, 버스·지하철 교통비 10% 할인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렵다면 'KB국민 WELCOME PLUS 체크카드'도 있습니다. 이 카드는 국내 금융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을 위해 설계된 상품입니다. 주요 생활 업종에서의 할인 혜택은 물론 외국인 전용 서비스 지원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외에도 국민카드는 지난달 말 외국인 전용 해외송금 서비스 'KB Quick Send'를 출시해 외국인의 송금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비씨카드는 지난달 말 외국인 선불카드를 출시하기 위해 통합 결제 비즈니스 전문 기업 '다날'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오는 3분기 내로 '외국인 특화 선불카드'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삼성카드(029780)도 외국인 전용 카드 제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증가하는 추세다보니까 카드사도 그렇고 은행 등 금융권 전체적으로 외국인 손님을 유치하려는 추세"라며 "외국인 전용 상품,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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