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①국힘 당심은 '장동혁'…민심과의 괴리 '확연'(종합)
국힘 지지층 79.9% "당대표 유지해야" 대 중도층 과반 "사퇴해야"
민주 45.1% 대 국힘 31.9%…다시 격차 '확대'
내란특검 종료…국민 절반, 성과 '부정적'
53.9% "2차 종합특검 찬성"…41.0% "반대"
이 대통령 지지율 55.9%…20대·TK만 '부정 > 긍정'
2025-12-18 06:00:00 2025-12-18 13:09:24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34명 / 오차범위 ±3.0%포인트 / 응답률 2.3%
 
[내란특검 수사 평가]
매우 잘했다 9.1%
대체로 잘했다 27.7%
대체로 못했다 20.5%
매우 못했다 29.3%
 
[2차 종합특검 찬반]
찬성 53.9%
반대 41.0%
 
[장동혁 당대표직 사퇴 여부]
사퇴 46.2%
유지 43.1%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43.5%(0.6%↑)
대체로 잘하고 있다 12.3%(1.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6.8%(1.2%↓)
매우 잘못하고 있다 33.1%(0.8%↓)
 
[정당 지지도]
민주당 45.1%(1.9%↑)
국민의힘 31.9%(4.0%↓)
조국혁신당 3.6%(1.3%↑)
개혁신당 3.2%%(0.4%↑)
진보당 1.3%(0.6%↓)
그 외 다른 정당 1.9%(0.1%↑)
없음 12.1%(1.4%↑)
잘 모름 0.8%(0.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 당심의 선택은 장동혁 대표의 '대표직 유지'였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0%가량이 장 대표의 대표직 유지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습니다. 야권의 핵심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보수층에서도 70% 가까이가 장 대표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중도층 여론은 국민의힘 당심과 달랐습니다. 중도층의 절반 이상이 장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확연히 드러난 셈입니다. 장 대표의 사퇴 논란과 맞물려 국민의힘 지지율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보수층 67.2% "장동혁 대표직 유지해야"
 
18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보는지,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6.2%는 "당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43.1%는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두 응답의 격차는 3.1%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습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 국민의힘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메시지를 여전히 외면하면서도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사건' 조사엔 속도를 내면서 당내 분열 양상이 가속화되는 모양새입니다. 당 안팎에선 최근 장 대표의 행보를 두고 당대표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당심은 압도적으로 장 대표의 당대표직 유지를 바라는 분위기입니다. 조사 결과를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79.9%는 장 대표가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무려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80%에 달한 겁니다. 반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14.0%에 그쳤습니다. 보수층에선 '유지' 67.2% 대 '사퇴' 25.4%로, 70%가량이 장 대표의 당대표직 유지에 무게를 뒀습니다.
 
다만 중도층의 생각은 당심과 달랐습니다. 중도층에선 '사퇴' 50.8% 대 '유지' 36.6%로, 절반 이상이 장 대표 사퇴에 힘을 실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 민심이 중도층과 괴리되는 결과를 보인 겁니다. 내년 지방선거 승부의 키는 중도층이 쥘 것으로 보이는데, 자칫 중도층 확장성에 한계를 보일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옵니다.
 
연령별로 보면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선 '유지' 41.3% 대 '사퇴' 41.1%로 접전을 벌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 진영의 심장부인 영남에선 절반가량이 당대표직 유지에 공감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힘, TK만 '우세'…중도층은 민주에 '열세'
 
보수 진영의 내부 갈등이 점차 격화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0%대 초반으로 하락했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5.1%, 국민의힘 31.9%, 조국혁신당 3.6%, 개혁신당 3.2%, 진보당 1.3%로 조사됐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4주 전과 비교해 43.2%에서 45.1%로 1.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35.9%에서 31.9%로 4.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4주 전 7.3%포인트에서 이번주 13.2%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60대까지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어느 연령대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서도 국민의힘 39.6% 대 민주당 32.6%로, 오차범위 안이었습니다. 20·30대에선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호남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앞섰고, 대구·경북(TK)에선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에선 양당의 지지율이 접전을 벌였습니다. 중도층에선 민주당 43.8% 대 국민의힘 27.0%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49.8% "내란특검 수사 못했다" 대 36.7% "잘했다"
 
내란 특검(조은석 특별검사)이 지난 14일 180일간의 수사를 종료한 가운데 국민 절반가량이 내란 특검의 수사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상당수가 내란 특검에서 유의미하거나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겁니다.
 
'내란 특검의 수사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9.8%는 부정 평가('매우 못했다' 29.3%, '대체로 못했다' 20.5%)를 내렸습니다. 긍정 평가는 36.7%('매우 잘했다' 9.1%, '대체로 잘했다' 27.7%)였습니다.
 
앞서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내란 혐의를 수사한 내란 특검은 지난 14일 180일간의 수사를 종료했습니다. 3대 특검 중 순직 해병 특검(이명현 특별검사)은 지난달 28일 종료했고,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은 오는 28일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모든 연령·지역 가운데 호남에서만 긍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절반가량이 내란 특검 수사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70세 이상에선 부정 평가 응답이 절반에 미치진 못했지만, 긍정 평가 응답보다 부정 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영남에서 절반가량이 내란 특검 수사 결과를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호남에선 유일하게 내란 특검 수사 결과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이 50%를 상회했습니다.
 
중도층에선 내란 특검 수사 결과에 대해 긍정 평가 응답이 4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진보층에선 부정 평가 응답이 40%에 달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30% 이상이 내란 특검의 수사 결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봤습니다. 여권의 핵심 지지층에서 그만큼 내란 특검 수사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절반 이상 "2차 종합특검 찬성"
 
전반적으로 내란 특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높은 가운데 여당이 추진하는 내란 청산을 위한 2차 종합 특검을 추가로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선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란 청산을 위한 2차 종합 특검을 추가로 진행하는 방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3.9%는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41.0%였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3대(내란·김건희·순직 해병) 특검이 모두 마무리된 후 '2차 특검'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만 2차 특검의 조사 대상 규모와 시기를 놓고 고민 중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60대까진 2차 특검 진행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여권의 핵심 기반인 40·50대에선 60% 이상이 2차 특검에 찬성했습니다. 반면 20대에선 절반가량이 2차 특검에 반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에선 2차 특검 진행에 대한 찬성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여권의 안방인 호남에선 70% 이상이 2차 특검에 찬성했습니다. 보수 진영의 핵심 기반인 영남마저도 찬반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중도층 역시 절반 이상이 2차 특검 진행에 찬성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55.9% 대 부정 39.8%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50%대 중반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55.9%는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43.5%, '대체로 잘하고 있다' 12.3%)를 내렸습니다. 부정 평가는 39.8%('매우 못하고 있다' 33.1%, '대체로 못하고 있다' 6.8%)였습니다. 4주 전과 비교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4.2%에서 55.9%로 1.7%포인트 올랐습니다. 반면 부정 평가는 42.0%에서 39.8%로 2.2%포인트 줄었습니다.
 
다만 모든 연령·지역 중 유일하게 20대와 대구·경북에서만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높게 나왔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선 부정 평가 응답이, 40대에서 60대까진 긍정 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여권의 세대 기반인 40대와 50대에선 긍정 평가 응답이 60%를 상회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충청, 호남 등에선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높게 나왔습니다. 반면 보수 진영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절반 이상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중도층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4주 전과 비교해 50%대 중반을 유지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3%입니다. 2025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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