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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내 건설현장 사망자 14명, 태영건설 3명 '최다'
발주청 기준 한국토지주택공사 2명, 광역지자체 기준 경기 12명
2021-04-21 15:17:50 2021-04-21 15:17:5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대형 건설사 공사현장 10곳에서 총 14명의 건설 근로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건설사는 태영건설로 1분기에만 3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1분기 동안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와 발주청, 지자체 명단을 21일 공개했다. 
 
상위 100대 건설사 사망사고 발생현황(2021년 1∼3월).표/국토교통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태영건설로 해당 기간 총 3명의 건설 근로자가 사망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3BL공구', 'S-5BL공구 공동주택공사' 현장에서는 1월 20일, 2월 27일 1명씩 사망했다. 3월 9일에는 '구리갈매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설차량(펌프카)의 손상에 따른 차량 부품과의 충돌로 1명이 숨졌다.
 
이어 삼성물산과 DL건설(옛 대림건설)이 각각 2명 발생했다. 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한라·금강주택·양우건설에서 각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국토부는 지난 16일 1분기 연속 사망사고가 발생한 태영건설과 재발방지를 위한 회의를 하고 관련 대책을 보고받았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생긴 10개 대형건설사에 대해 6월까지 특별점검을 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발주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로 2명의 건설 근로자가 사망했다. 국가철도공단, 강릉에코파워, 산림청, 울산 남구, 원주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해남군, 홍성군, 화순군에서는 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광역지자체 단위에서는 경기가 12명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고, 이외 화성시 2명, 수원시 과천시 시흥시 부천시 평택시 용인시 성남시 구리시 파주시 의정부시에서 각 1명씩 사망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지난해 4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의 131개 건설현장에 대해 지난 2월과 3월 두 달간 불시점검을 실시해 150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 품질시험 불량 등 위반 현장 벌점은 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이의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 부과할 예정이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건설주체별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2분기부터는 100대 건설사뿐 아니라 사망사고 발생에 책임이 있는 하도급 업체까지 확대 공개하고 특별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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