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트럼프 '첫 통화'…'7월 패키지' 협상 분수령
이재명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다자 정상외교 데뷔
2025-06-07 12:57:01 2025-06-07 12:57:01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유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두 정상은 관세 협의와 관련해 양국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는데요. 이번 통화가 '7월 패키지' 협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정상 첫 통화…"조속한 관세 합의 노력"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약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하며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인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두 대통령은 서로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한·미 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미 간 관세 협의와 관련해,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실무협상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도록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미국으로 초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미가 특별한 동맹으로서 자주 만나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두 대통령은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한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다자회의 또는 양자방문 계기 등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양 정상 간 대화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대변인은 "두 대통령실은 대선 과정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경험을 나누었다"며 "서로가 겪은 암살 위험과 정치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며, 어려움을 이겨내며 강력한 리더십이 나온다는 데 공감했다"고 했습니다.
 
두 대통령은 각자 골프 실력을 소개하고 가능한 시간에 '동맹을 위한 라운딩'을 갖기로 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오늘 통화는 한·미 관계 당면 현안 논의는 물론 정상 차원의 신뢰와 우의를 쌓은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통화로 '7월 패키지' 논의가 정상 간 협상 단계에 접어들었단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한·미는 지난 4월 24일 미국에서 진행된 한미 '2+2' 고위급 통상 협의를 계기로 본격적 관세 협상을 시작했는데요. 우선 미국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8일까지 7월 패키지를 도출해 보자고 의견 접근을 이룬 상태입니다. 한·미 간 협상은 지난달 20~22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2차 기술협의가 마지막이었고 6·3 대선을 거쳐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협상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강유정 대변인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 정상 통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방미 특사단 검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 이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G7 정상회의가 이 대통령의 다자 정상외교 데뷔 무대가 될 전망인데요.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대면 만남을 가질 예정으로 다자회의 기간 중 단독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강 대변인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초청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외교적으로 서로 협의한 부분이라 쉽게 공개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방미 특사단 파견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계획은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아직 밝힐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G7 정상회의 후 미국으로 이동해 한·미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한·미 정상이 만나는 일정은 관심이 많은 영역이다.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답을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 주요 국가들과 정상 외교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대통령실은 중·일 정상과 통화와 관련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유정 기자 pyun97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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