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의혹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이응근 전 대표 구속
18일 조성옥 전 회장 영장은 기각…'실행행위 소명 부족'
2025-07-18 07:48:59 2025-07-18 14:25:54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삼부토건 주가조작 혐의로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이사가 18일 구속됐습니다.
 
조성옥(왼쪽) 전 삼부토건 회장과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행위 등 혐의로 이 회장과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습니다. 구속 사유는 "도망할 염려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같은 혐의를 받는 조성옥 전 회장의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이 부장판사는 기각 사유에 대해 "사기적 부정거래 범행에 대한 구체적인 역할 및 가담 내용, 실행행위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이에 따라 피의자에게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했습니다. 
 
이 회장 등은 2023년 5월부터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총 369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에 실제로 참여할 의도나 능력이 없었지만,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업무협약을 맺었다는 보도자료를 내 투자자들을 속이고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은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김건희 특검은 이 부회장이 연락을 끊고 도주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의 지분 승계 실무를 맡는 등 '그림자 실세'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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