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SCL사이언스, 바이오물류 드라이브에…현금 소진 우려
서울의과학연구소 영남권·호남권 바이오물류사업 영업 양수
양수 대금 분할 지급으로 부담 줄여…CB 이자비용은 부담
신사업 추진도 병행…캐시카우 확대로 현금창출력 개선 기대
2026-01-05 06:00:00 2026-01-05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12월 30일 11:0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SCL사이언스(246960)가 바이오물류사업 영업을 추가로 양수하며 사업 확대에 나섰다. 회사는 올해 중순에도 한 차례 영업 양수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렸지만, 아직까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 초 사업 확대를 위해 조달한 자금은 점점 소진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캐시카우 강화 전략이 현금창출력을 개선시켜 신사업 추진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SCL사이언스 홈페이지)
 
'서울의과학연구소 바이오물류사업' 영업양수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CL사이언스는 최근 서울의과학연구소의 호남권 바이오물류사업 영업을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정회계법인이 추정한 해당 사업부의 평가액은 35억원에서 49억원 규모이며, 양수도 예정가액은 43억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회사는 지난 7월에도 서울의과학연구소의 영남권 바이오물류사업 영업을 양수한 바 있다. 당시 해당 영업권의 평가액은 43억원에서 58억원 규모였고, 양수가액은 50억원이었다.
 
SCL사이언스는 첫 번째 사업 영역인 메디컬 실란트 시장에서 혈액단백질과 즉각 결합하는 지혈 플랫폼의 임상개발 및 허가에 성공하고 추가 제품을 확장 중이다. 또한 종합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바이오물류 및 데이터플랫폼 기반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로서는 바이오물류 운송사업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별도기준 2024년 운송업 용역 매출은 40억원으로 같은 해 전체 매출 47억원의 85.11%를 차지했다.
 
올해 분기별 보고서에 기재된 용역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7월 영남권 사업 양수 이후 확연히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양수 이전인 반기 누적 운송업 용역 매출은 21억원에 그쳤지만 영업 양수 이후 3개월만에 30억원 가량 늘어난 50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했을때 분기별 운송업 매출 규모가 10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영업권 양수 이후 매출이 바로 3배 가량 뛴 셈이다. 이번 호남권 영업권 추가 양수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 같은 바이오물류사업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SCL사이언스의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7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9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영업활동현금흐름 양수(+)전환은 아직이다. 올해의 경우 영업활동으로 인해 3분기 누적 32억원의 영업현금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확대로 신사업 추진 동력 확보 여부 '주목' 
 
현금창출력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회사의 보유 현금 사정이 그리 녹록지 만은 않기 때문이다. 3분기 말 기준 SCL사이언스의 현금및현금성자산 18억원, 단기금융상품 32억원 등 총 50억원 남짓이다. 회사는 올해 초 140억원 규모의 3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는데, 구체적으로 기존사업 확대 운영비 총 70억원, 자산양수대금 등 신사업 투자 운영비 30억원, 연구개발비 40억원을 조달했다. 3분기 말까지 조달 자금 중 94억원을 사용해 46억원이 남은 것으로 집계된다. 미사용 자금은 예적금 등으로 운용되고 있다.
 
우선 회사는 보유 현금 대비 규모가 큰 영업 양수 대금을 쪼개는 방식으로 부담을 줄였다. 각각의 영업양수 계약 직후 2주 이내 지급 금액은 영남권이 10억원, 호남권이 3억원이다. 각각 남아있는 잔금은 40억원씩이며, 2029년까지 4차례에 걸쳐 10억원씩 지급하는 방식으로 연 20억원씩 소요될 예정이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사업 확대 자금을 조달하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다. 회사의 금융비용은 2022년 9억원, 2023년 7억원, 2024년 3억원까지 줄었지만, 올해 들어 3분기 누적 금융비용이 12억원으로 반등했다. 이 가운데 전환사채 이자비용이 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까지 안정적으로 영업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어난 이자비용 대응과 영업양수대금 지급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더해 회사가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디지털 헬스케어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SCL사이언스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건기식판매업, 유전자분석 및 알선업,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정보 제공업, 상품중개업 등 4개 사업목적을 추가했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수행하는 사업부서로 데이터플랫폼 부문의 구성을 완료한 상태다. 분기별로 인력들을 증원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매출처 확대를 통해 관련 사업의 체계적 관리와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SCL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사업 양수를 통한 추가 매출 발생 규모는)영남권이 연 70억원 정도, 호남권의 경우 연 5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며 추가적인 자금 조달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긴 하지만 최대한 자금 운용은 현 상태에서 유지해 보고자 여러 조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추가 융통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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