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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3일 15:5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오케이캐피탈이 금융지주 종목 위주로 주식을 사 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계열사에서 대규모로 매입한 이후 다시 확대하는 모습이다. 본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투자영업으로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목적에서다. 지난해 3분기는 금융자산에서 대규모 평가손익을 인식하면서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하기도 했다. 증시 활황으로 추후 전망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금융주 주식 매입 늘려…투자자산 확장에 집중
13일 여신전문금융협회 수시 공시에 따르면 오케이캐피탈은 최근
JB금융지주(175330) 주식을 약 200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사회에서 해당 내용을 결의한 지난 6일 기준 70만4225주다. 취득 후 오케이캐피탈의 주식 소유분은 181만3870주(지분율 0.96%)가 된다.
이어 지난 9일에는 JB금융지주 주식 33만8409주(100억원)를 추가 매입했다. 취득 후 소유 주식수는 215만2279주(지분율 1.13%)로 늘어난다. 두 건 모두 계열사 오케이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가져갔다.
(사진=오케이캐피탈)
주식 취득이 운용자산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라면, 처분은 수익 실현과 현금 확보를 위한 목적이다. 대규모의 주식 처분 공시는 KB금융 건이 처음이었다.
오케이캐피탈이 계열사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7월이었다. 당시 계열사 오케이저축은행, 오케이넥스트, 오케이네트웍스, 뉴데이즈 등 네 곳에서 2144억원 규모로 취득한 바 있다. 금융지주, 증권 종목 위주였다. 이후 지난해 11월~12월
iM금융지주(139130), JB금융지주, DB증권 등의 주식 683억원 규모를 추가로 매입했다.
가장 최근 건(JB금융지주)을 공시하기 이전 지난 1년간 타법인 주식과 출자증권을 취득한 누계금액은 총 3950억원으로 확인된다.
금융상품 관련 평가손익 800억 넘어…손익 개선의 '핵심'
금융주 주식은 일반적인 영업자산(대출채권과 할부금융, 리스 등) 외에 투자자산 분류로, 수익 측면에서 크게 세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주식을 계속 보유할 경우 발행사로부터 중간 혹은 결산 배당을 받는다. 금융지주는 우수한 실적을 달성하고 있고, 밸류업을 위해 높은 주주환원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 배당 확대에 긍정적이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금융주 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평가손익도 증가한다. 금융자산은 분기마다 시장 상황 변동에 따른 평가손익을 새롭게 반영한다. 주식과 같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은 평가손익 변동이 당기손익에 그대로 적용된다.
오케이캐피탈은 지난 2년(2023년~2024년) 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을 정리하면서 대규모 적자가 났다가 지난해 들어 흑자 전환한 바 있는데, 금융자산 평가손익 증가가 한몫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89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2배 이상 늘었다. 본업에서 얻는 순이자손익(499억원)은 크게 줄었지만 금융상품관련순손익이 1024억원으로 10배 증가했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관련 수익은 ▲배당금 63억원 ▲처분이익 104억원 ▲평가이익 814억원 등이다. 비용을 고려해도 순손익이 846억원이다. 전년도 동기에는 90억원에 불과했다. 대출채권과 할부금융 본업에서 부진하고 있는 것을 투자금융이 상쇄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KB금융 주식 일부를 매도한 만큼 처분이익도 더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오케이캐피탈은 세 가지 효과를 다 누리게 된다.
다만 투자금융은 외부 환경이 변화하면 수익 변동성이 반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는 증시 흐름이 긍정적인 만큼 오케이캐피탈의 금융주 매입과 활용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금융 정리를 충분히 마무리하고, 본업 확장에 나서기 전까지가 기점으로 관측된다.
<IB토마토>는 오케이캐피탈에 투자금융 관련 향후 전략을 문의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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