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03월 5일 16:0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금속·섬유 줄자 제조 기업
코메론(049430)이 지난해 수익성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고배당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흑자 기조와 풍부한 이익잉여금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적 둔화 국면에서 배당 확대가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코메론)
흑자 기조 유지···배당 곳간 넉넉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메론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723억원, 영업이익은 9.8% 줄어든 180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6.8% 감소한 226억6769만원을 기록했다. 연결 범위 변동 등 전년도 발생 사유에 따른 기저효과와 투자부동산 관련 손익 악화로 실적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3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코메론은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코메론은 2023~2025년 매출 706억→739억→723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억→199억→180억원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실적을 유지했다. 흑자 누적을 토대로 한 배당 재원도 넉넉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코메론의 이익잉여금은 2231억원으로 2024년 말 기준치(2083억원) 대비 7.1% 증가했다.
현금 곳간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코메론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은 924억원으로 2024년 말 기준치(879억원) 대비 5.1% 가량 증가했다. 코메론은 안정적 실적과 충분한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어 고배당 정책을 지속할 재무적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코메론은 1963년 설립된 금속·섬유제 줄자 제조 기업이다.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2021년 베트남 하노이 공장 신설로 수출시장 확대와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 포켓 테이프(STEEL POCKET TAPE) ▲스틸 롱 테이프(STEEL LONG TAPE) ▲화이버 글래스 테이프(FIBER GLASS TAPE) 등이 지난해 3분기 매출의 92.2%를 차지했다.
밸류업 정책 타고 배당 확대…"지속가능성은 미지수"
코메론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배당정책(2029년에 5년간 평균 당기순이익 기준 30~40% 수준의 배당성향 유지) ▲매년 자기주식 취득·소각(발행주식총수의 1% 범위 내) ▲추가 자사주 매입 검토(PBR 0.8배 이하로 하락하는 경우 이사회 결의) 등 목표를 설정했다. 안정적 수익을 유지하고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순이익을 상회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체적 청사진도 그렸다.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선 코메론의 고배당 정책이 안정적 실적과 충분한 현금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27억원, 배당성향은 27.7%로 연간 이익배당금액은 62억8906만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이익잉여금(2231억원)의 2.8% 수준으로 재무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고배당 정책은 기업가치 제고를 골자로 한 정책 기조와 맞물린다. 거래소는 올해 주주 충실 의무 등 상법 개정 내용을 반영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과 '밸류업 우수기업 선정지침' 개정을 추진하고 오는 5월 우수기업을 선정해 표창할 예정이다. 6월 밸류업 지수 정기 변경 시에는 공시 이행 기업 중심으로 지수를 재구성할 계획이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 기조 속에서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코메론의 고배당 정책도 주가 안정화 가능성 및 주주환원 강화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정부의 주주가치 정책 제고 기조와 맞물려 실제로 많은 상장사들이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본공시한 기업은 171곳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30사·코스닥 41사로 나타났다. 주주환원 규모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자사주 소각 금액은 21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알려졌다. 자사주 매입도 2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실적 둔화 상황에서 배당 정책이 지속 가능한 전략인지에 대해서는 향후 경영 성과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IB토마토>는 코메론 측에 고배당 기조를 유지한 배경과 수익성 확대 계획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