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동아쏘시오, 삼성증권 상대 '젠투펀드' 소송전 본격화…100억대 '확전' 예고
2000만 달러 투자 중 130억 미회수…'일부청구'로 승부수
법원 '문서제출명령' 채택 여부가 분수령…삼성 내부 문건 확보 주력
2026-03-27 10:25:29 2026-03-27 11:00:08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이 홍콩계 헤지펀드 '젠투파트너스(Gen2 Partners)'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판매사인 삼성증권을 상대로 본격적인 법정 공방에 돌입했습니다. 동아 측은 우선 5억원대 '일부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재판 과정에서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소송가액을 늘릴 방침입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가 삼성증권 및 삼성헤지자산운용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19년 삼성증권을 통해 젠투펀드에 약 2000만달러(당시 약 225억원)를 투자했으나, 2020년 7월 환매가 중단되며 자금이 묶였습니다. 이후 2023년 투자 원금의 40%인 약 90억원을 선지급 형식으로 돌려받았지만, 나머지 약 130억원과 이자 등은 여전히 회수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소송은 아직 돌려받지 못한 잔여 금액을 회수하기 위한 절차”라며 “소송비용 등을 감안해 현재는 일부청구로 진행하고 있고, 소송 진행 상황에 따라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소송 중 결정적 증거가 확보되면 소송 규모를 전체 피해액 수준까지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재판의 최대 쟁점은 원고인 동아 측이 신청한 '문서제출명령'의 채택 여부입니다. 동아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오킴스는 삼성증권이 펀드의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그리고 신용공여 회수 과정에서 부당한 결정이 있었는지를 입증하기 위해 내부 문건 공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증권 측(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은 "해당 문서를 소지하고 있지 않다"며 방어막을 치고 있습니다. 특히 동아 측이 제출한 영문 증거자료의 입수 경위를 물으며, 증거 능력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삼성이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최근 홍콩에서 터진 '역소송'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올해 초 젠투파트너스는 홍콩 고등법원에 삼성증권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삼성증권으로서는 국내 투자자 소송과 해외 운용사 소송이라는 '이중고'에 처한 셈입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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