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바이오인프라, 상장 후 첫 차입 증가…자금조달 시계 빨라지나
신규 차입에 유동성 대체로 단기 상환 부담 증가
영업 실적 악화에 따른 현금흐름 부진도 한몫
채무 상환 명목 IPO 공모 자금은 15억 남짓
2026-04-03 06:00:00 2026-04-03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4월 1일 10:4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일정한 규모를 유지해 온 바이오인프라(199730)의 차입금 규모가 지난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공개(IPO) 당시 확보한 공모자금은 거의 다 소진된 가운데, 영업실적 악화에서 기인한 현금흐름 부진까지 겹치며 차입 부담이 늘어난 모양새여서 조만간 상장 이후 첫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바이오인프라 홈페이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차입금 증가…전액 유동부채 분류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앞서 2년간 연도별 기말 기준 80억원대를 유지해오던 바이오인프라의 유동 및 비유동 차입금 합계 규모가 지난해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된다.
 
2024년 기준 바이오인프라의 차입금은 장기차입금 42억원과 유동분류 차입금 40억원으로 구성돼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들어 기존에 국민은행에서 빌린 장기차입금 42억원의 만기가 1년 이내로 다가오면서 유동성 대체가 이뤄졌다.
 
그리고 기존의 기업은행 차입금 40억원은 만기가 한차례 연장된 것으로 보이며, 기업은행으로부터 25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새롭게 빌렸다. 이로써 바이오인프라가 1년 내 상환해야 할 유동성 차입금 규모는 총 107억원이다.
 
이로써 지난 2023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기말 기준 80억원대를 유지해 온 장단기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그 몸집을 불린 모양새다.
 
우선 보유 자산을 활용한 담보 여력이 충분치 않아 보인다. 현재 바이오인프라는 98억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으나, 실제로 담보가 제공된 차입금 내역은 국민은행 차입금 42억원과 기업은행 차입금 40억원 등 총 82억원에 그친다.
 
즉, 단순 계산 시 신규 차입금에 해당하는 25억원은 담보 없이 차입된 내역으로 파악된다. 2025년 기말 기준 현재 회사가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이 21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담보 미제공분에 대한 차입 상환 요구가 발생할 경우 직접적인 재무적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23년 코스닥 상장 당시 확보했던 공모자금도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당시 바이오인프라는 총 13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나, 현재 남은 잔액은 33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상세 내역을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시설자금(90억원)은 72억원을 집행해 18억원만 남았고, 운영자금으로 책정됐던 25억원과 기타비용 6억원은 전액 사용 완료됐다. 채무상환자금 명목으로 배정된 16억원 중에서는 약 7600만원만 사용돼 15억원이 남아 있으나, 현재 회사의 차입 규모를 고려하면 상환 여력은 역부족으로 보인다.
 
 
 
영업실적 악화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외부 조달 고려 안 해"
 
차입 부담의 증가 원인으로는 영업실적 악화와 이로 인해 발생한 현금흐름 부진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상장 이후 바이오인프라의 매출은 2023년 301억원, 2024년 238억원, 2025년 231억원 등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판매비와관리비는 몸집을 불리고 있다. 회사의 판관비는 2023년 82억원에서 2024년 108억원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 116억원까지 늘었다.
 
이처럼 매출은 줄고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2023년 13억원에서 2024년 -5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2025년 -6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커졌다. 당기순이익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해의 경우 -91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당기순이익에서 출발하는 영업활동현금흐름마저 지난해 -15억원을 기록,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태다. 이는 영업활동으로 인해 현금이 외부로 유출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외부 차입 없이는 회사를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처럼 이례적으로 늘어난 차입금 규모와 유동성 대체로 인한 단기상환 압박의 증가, IPO 공모자금을 비롯한 현금 곳간의 고갈, 영업활동현금흐름의 악화 등 삼중고가 겹치면서 회사가 자본시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직 바이오인프라는 상장 이후 대규모 자금조달을 실시한 적이 없다.
 
다만 사측은 차입금 상환 압박은 없으며, 자금 조달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오인프라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매년 배당을 하기도 했고, 신규 사업 3개를 하면서 투자비도 많이 들고 인건비도 많이 나오면서 손실도 늘고 그런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또 배당을 결의하면서 그런 게 좀 겹쳤다. 올해부터는 이제 좀 나아질 걸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차입금은 올해도 자연 연장될 것"이라며 "신규 차입 건의 경우 대표이사의 보증이 들어가 있으며 벌써 연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부 자금 조달 추진 여부에 대해선 "올해도 계획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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