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2분기 영업익 1.5조 ‘사상 최대’…유럽·중동서 질주 이어간다
2022년 이후 수출 물량 실적 견인
현지 협력·생산 확대 전략 본격화
2026-06-25 14:40:23 2026-06-25 14:59:46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국내 방산업계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 수출 물량의 실적 반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업계는 유럽과 중동 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K9A1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 D&A·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방산 빅4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평균치)는 1조502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1조3447억원 대비 11.7% 증가한 수준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영업이익 1조224억원이 전망되며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로템은 2702억원, LIG D&A는 1055억원, KAI는 1045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됩니다. 이들은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합산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5개 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이들의 호실적 배경에는 폴란드 K9 자주포, K2 전차 등 기존 유럽 수출 물량의 매출 반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후 유럽 재무장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2022년 이후 수출한 물량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방산업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유럽과 중동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유럽에서는 현지 방산 기업과의 합작·기술협력을 통해 유럽 내부의 ‘바이 유러피언(유럽산 무기 구매)’ 기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LIG D&A는 독일 라인메탈과 손잡고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프랑스 탈레스와 천무 유도탄 통합 협력에 나섰습니다. 한화시스템도 독일 딜디펜스와 다기능 레이다 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동에서는 방공체계와 지상무기 수요를 바탕으로 현지 생산·판매 협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 전쟁 이후 미사일·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공망 강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천궁-Ⅱ 등 한국산 방공체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랍에미리트(UAE) 방산 기업 제너레이션5홀딩스와 손잡고 K9 자주포 현지 생산·판매를 추진하고 있으며, 천궁-Ⅱ 추가 수출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LIG D&A는 UAE·사우디·이라크 등에서 천궁-Ⅱ 수출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중동 내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현대로템도 올해 2월 사우디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 WDS 2026에 참가해 K2 전차와 차륜형 장갑차 등을 앞세워 지상무기 수요 공략에 나섰습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유럽 수출 물량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구조적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럽과 중동 모두 현지 생산과 기술협력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현지 기업과 손잡고 파트너십을 강화해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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