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사우디 대상 '해상 봉쇄' 선언…홍해 긴장 고조
호르무즈 이어 홍해 원유 수송로 차질 위기…유가 상승 우려
2026-07-20 22:04:17 2026-07-20 22:04:17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예멘의 친이란 성향의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알마시라 방송이 제공한 영상 사진 속에 13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의 사나 국제공항 부지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사나 국제공항을 여러 차례에 걸쳐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사진=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가 "'눈에는 눈' 원칙에 따라 범죄 국가인 사우디 적들을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한다"며 "이는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후티 반군은 지난 13일 사우디가 자신들이 통제하는 예멘 수도 사나공항을 폭격했다고 주장하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이후 사우디 내 공항을 공격하고 양측 간 휴전도 종료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번 해상 봉쇄 선언은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더불어 미국과 이란 양측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면서 장기화로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무력 충돌 여파로 세계 에너지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여기에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행까지 가로막으면서 유가가 더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제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사우디의 주요 석유 수출 경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우디는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운송한 뒤 수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막히면 홍해를 거쳐 아라비아해와 인도양으로 연결되는 주요 해상 운송로 역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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