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SK에코플랜트, 반도체 중심 재편 성공…PF는 부담
반도체 사업 재편으로 실적·재무구조 동반 개선
PF 우발채무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어
2026-07-21 14:40:36 2026-07-21 14: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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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송혜림 기자]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실적을 제고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유통 관련 자회사를 잇달아 편입하고 관련 공사 수주를 늘리며 지난해는 흑자 전환도 성공했다. 여기에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감축으로 부채비율 역시 큰 폭으로 낮췄다. 다만 일부 현장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과 관련한 우발채무 리스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전망이다.
 
(사진=SK에코프랜트 홈페이지)
 
2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2024년부터 기존에 주력해왔던 환경 및 에너지 관련 사업이 투자 성과가 지연되자 자산을 매각하며 사업 비중을 축소해왔다. 대신 반도체 소재 관련 자회사 편입, 반도체 공사 수주 확대 등을 통해 반도체 유관 사업 위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다. 그룹 차원의 지원 하에서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의 사업연계성을 강화함으로써 전반적인 사업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지난 2024년에는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SK에어플러스, SK하이닉스(000660)의 반도체를 가공 및 유통하는 홍콩 소재 법인 에센코어를 연결 대상 자회사로 편입하며 신사업 규모를 키웠다. 여기에 지난해 12월에는 반도체 소재 등을 생산하는 SK트리켐 등 4개사도 자회사로 편입하여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SK에코플랜트의 연결기준 실적은 자회사 실적이 반영되면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12조1916억원으로 전년(9조3176억원) 대비 30.8% 늘어났다. 순이익은 231억원 흑자 전환했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도 6.6%에서 7.1%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양호하다. 순이익만 놓고 봐도 5192억원으로 지난 한 해 순이익(231억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아울러 SK하이닉스의 M15,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계열 반도체 공사의 기성을 바탕으로 수주도 늘고 있다. 별도 기준 건설 사업 수주 잔고는 2024년 말 18조8272억원에서 지난해 말 21조1686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도체 중심의 견조한 그룹 투자 수요와 확대된 반도체 관련 사업 기반을 고려하면 매출의 장기적인 성장 추세가 기대되고 있다.
 
또, 비핵심 사업 자산을 매각하면서 재무 부담도 완화되고 있다. 2024년 말 대규모 투자로 인해 6조7350억원까지 늘었던 총 차입금은 블룸에너지 지분과 국내 환경 사업 매각, SK에어플러스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등으로 지난해 말 5조4187억원까지 감소했다. 이에 따른 부채비율은 233%에서 192%로 낮아졌고, 차입금 의존도 역시 30.1%로 10%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다만, PF 우발채무로 인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어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도급사업 PF보증은 1조6000억원 규모다. 대구 본리동 현장(PF보증 6000억원)은 대구 지역의 분양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또 청라, 가산, 당산 등 지식산업센터(2290억원)의 경우 준공 이후 저조한 분양 및 입주실적으로 PF보증을 신규로 제공했고, 향후에도 신규 지식산업센터 준공이 예정되어 있어 입주가 지연될 경우 추가적인 PF보증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2024년 준공된 김포 소재 2개 물류센터의 경우 수급여건이 저하된 상황에서 임차율 제고 수준과 더불어 매각, 차입금 리파이낸싱 등을 통한 신용공여 해소 불확실성도 내재하고 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SK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여력, 동사와의 규모 및 신용도 차이, 반도체, 2차전지, 에너지 등 그룹사의 건설 수요에 대응하는 계열 내 기업의 역할과 지원 이력 등을 고려할 때 SK에코플랜트에 대한 높은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장수영 한국신용평가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지속적인 시설투자가 요구되는 그룹의 사업 특성과 기업이 보유한 반도체, 배터리, 에너지 등 계열 플랜트 공사 경험, 그룹 사업다각화 전략에서의 기업 위상 및 역할, 계열사 이관을 통한 지원 등을 감안할 때 기업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기 때문에 지원 의지가 인정된다"라고 분석했다.
 
송혜림 기자 div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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