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체인저 노렸던 이케아·니토리, '홈퍼니싱'으로 선회
이케아코리아, 23일 송도점 개장…대구·대전에도 연내 추가 출점
홈퍼니싱·소형 가구 위주…저조한 실적 타개책
니토리코리아, 국내 매장 전부 쇼핑몰·백화점 입점
건설 경기 악화로 이사 줄며 홈데코 관심↑
2026-07-21 16:55:10 2026-07-21 16:55:1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국내 가구시장을 뒤흔들겠다며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던 이케아코리아와 니토리코리아가 나란히 홈퍼니싱으로 전략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애초 내세웠던 대형매장 전략을 접고 동네 상권을 파고드는 홈퍼니싱 소형매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습입니다.
 
(이미지=이케아코리아)
 
이케아코리아는 오는 23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 인천 지역 첫 매장을 선보입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광주 롯데점에 이어 두번째 도심형 매장입니다. 이케아코리아는 올해 안에 대구, 대전에도 도심형 매장을 순차 출점할 계획입니다. 앞서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4월 한국 시장에 맞춘 리테일 계획을 발표하면서 도심형 매장 출점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도심형 매장은 복합 쇼핑몰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매장 규모는 약 600~1000㎡수준으로, 2~3개의 룸셋과 약 400여 개 제품으로 구성됩니다. 홈퍼니싱 액세서리, 수납 솔루션, 소형 가구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 중심입니다. 홈퍼니싱은 가구보다 소품 위주로 구성된 인테리어 상품군으로, 침대나 소파 같은 대형가구에 비해 단가가 낮고 부피도 작습니다. 
 
전략 전환 배경에는 이케아코리아의 정체된 매출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9월1일부터 지난해 8월31일까지 해당하는 이케아코리아 2025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급감했습니다. 2025년 회계연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오른 639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09억원, 당기순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6%, 40.0% 빠졌습니다. 이커머스 매출액은 2019년 500억원을 달성한 뒤 올해 2000억원 달성을 앞두는 등 성장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대형매장 실적은 뒤처지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건설경기 영향으로 주택 거래량이 줄면서 이사가 감소하자 가구 구매 수요도 함께 떨어져 왔습니다. 이에 따라 이케아코리아는 홈퍼니싱에 새롭게 방점을 찍게 됐습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이사를 가면서 가구를 사려는 수요보다는 현재의 집에서 집을 더 좋게 꾸며보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가구보단 리빙, 홈데코 분야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홈퍼니싱은 특정 성수기나 시즌 영향을 덜 받는다는 장점도 있어 이런 점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니토리코리아 역시 처음 세웠던 전략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니토리코리아는 지난 2023년 국내 진출 당시 서울 성북구에 900평 규모 1호점을 열고 2024년까지 매장 10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데다 건설 경기 타격으로 가구 구매가 줄자 니토리는 결국 대형마트 입점을 접고 쇼핑몰과 백화점 입점으로 노선을 바꿨습니다. 현재 니토리코리아가 운영 중인 매장은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점, 커넥트현대 청주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현대백화점 미아점, 롯데몰 은평점 등 5곳으로 대형마트 매장은 한 곳도 남지 않았습니다. 매장 면적이 줄면서 주력 상품도 가구에서 잡화 중심으로 옮겨갔습니다.
 
또 다른 가구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 불황과 소비 심리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가구기업들이 대형 점포가 아닌 쇼핑몰 내 중소형 매장으로 출점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주력 판매 제품군도 자연스레 가격대가 낮고 부피가 작은 홈퍼니싱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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