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집안부터 산업시설까지 히트펌프 ‘풀 라인업’ 강화
‘핵심’ 유럽서 기술력 입증…국내 시장 공략 본격화
산업용으로 확장…탄소배출·에너지 절감 효과 기대
2026-08-10 09:00:00 2026-08-10 09:00:00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LG전자가 집 안부터 산업시설까지 아우르는 히트펌프 ‘풀 라인업’으로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냉난방과 급탕을 실외기 한 대로 구현한 기술력이 유럽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공략한 것입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엔지니어를 대거 육성해 서비스 대응 등 기반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장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31일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이 제주시 구릉동산길의 단독주택에서 ‘LG 서마브이 히트펌프 보일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히트펌프 시스템이 유럽 가정용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호조세를 주도한 것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제품입니다. AWHP는 공기를 열원으로 하는 냉난방 및 급탕 시스템으로, 외부 공기에 있는 열을 회수하거나 실내 공기에 있는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방식입니다. 실외기를 통해 들어온 공기의 열로 냉매가 열을 흡수·압축하고, 이를 통해 물을 데운 뒤 이 물이 실외기에서 실내기·물탱크로 이동해 난방과 온수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LG전자의 유럽 시장 주력 제품은 히트펌프 실외기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과 일체형 히트펌프 등입니다.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은 지구온난화지수(GWP)가 0.02인 R290 냉매를 사용해 친환경 수요가 높은 유럽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일체형 히트펌프는 냉매 흐름 방향을 밸브로 바꿔 난방과 급탕뿐 아니라 냉방까지 실외기 한 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네덜란드와 독일, 폴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가정용 히트펌프 핵심 시장인 유럽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수주 경쟁력도 확보하는 흐름입니다.
 
이러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LG전자는 국내 시장 공략도 본격화했습니다. 주력 제품은 ‘LG 써마브이 히트펌프 보일러’로, 투입되는 전력 대비 약 4~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업계에 따르면 LG 써마브이 히트펌프 보일러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보다 약 40~60% 수준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공이 편리한 점도 강점입니다. 실외기와 주요 구성 요소가 일체화된 구조로, 별도 냉매 배관 공사가 필요 없고 기존 주택의 온수 배관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시공 편의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됩니다. 아울러 GWP가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해 환경 부담을 줄이고, LG 씽큐 앱을 통한 원격 제어 기능도 지원합니다.
 
지난달 31일 안익종 세대주 가족이 제주도에서 진행된 ‘2026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 공식 1호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는 국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는 난방 전기화 정책의 대표사업으로 추진하는 히트펌프 보급사업의 첫 무대인 제주에서 LG전자를 1위 사업자로 선정했습니다.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설치 및 사후관리 인프라,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입니다.
 
나아가 LG전자는 최고 출수 온도와 용량을 대폭 끌어올린 산업용 히트펌프를 앞세워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히트펌프의 출수 온도를 108도(최대 118도)까지 높인 제품을 산업 현장에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100도가 넘는 히트펌프의 고온수는 종이 생산을 위해 건조 과정이 필요한 제지공장, 살균 공정이 필요한 식품공장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돼 탄소배출 및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LG전자는 국내 히트펌프 보급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전국 각지에서 전문 엔지니어 육성 교육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전문 설치 교육을 받은 인원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4000명 이상이며, 히트펌프 서비스를 전담하는 하이엠솔루텍의 서비스 엔지니어도 1000명 이상 확보해 24시간 서비스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장기적으로 LG전자는 세계 무대에서도 엔지니어 전문성을 높여 기술력과 서비스 경쟁력을 함께 가져갈 계획입니다. 이미 히트펌프 외에도 칠러 등 다양한 제품 영역에서 냉난방공조(HVAC) 엔지니어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매년 미국과 인도 등 세계 43개국에서 3만명이 넘는 인재를 양성 중이며, 이러한 전략을 이어간다는 구상입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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