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폴드8 256GB로 변경하면 지원금 추가"
512GB 재고부족에 256GB 전환 시 10만~12만원 추가 지원
개통 지연에 판매장려금 확대…256GB로 전환 유도
사전예약자보다 일반 고객 먼저 받기도…방미통위 "시장 모니터링"
2026-08-10 17:01:23 2026-08-10 17:08:5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갤럭시Z폴드8 512GB 모델의 재고 부족이 이어지면서 일부 이동통신 유통망이 추가 지원금을 앞세워 256GB 모델로 고객 수요를 돌리고 있습니다. 512GB 예약 고객이 재고가 남아 있는 256GB로 변경할 경우 10만원 안팎의 지원금을 더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512GB 입고 지연으로 신제품 초기 개통 건수 확보가 어려워지자 추가 판매장려금을 활용해 256GB 개통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지역별 재고 편차까지 겹치면서 일부 사전예약 고객보다 정식 출시 이후 구매한 고객이 제품을 먼저 받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부 이동통신 대리점과 판매점에서는 갤Z폴드8 512GB를 예약한 고객에게 256GB 모델로 변경할 경우 기존보다 10만~12만원가량 많은 지원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에 "512GB 대신 256GB로 개통하면 지원금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안내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512GB 모델은 초기 공급 물량이 대부분 소진된 반면 256GB 모델은 색상별로 재고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동통신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날까지 제품을 받지 못한 고객들은 초도 물량 외에 추가 생산되는 제품을 받게 될 것"이라며 "추가 생산부터 유통까지 2~3주가량 소요되는데, 오는 21일께 제품이 입고될 것으로 전달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512GB 크림색 모델의 대기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통사 사전예약에서도 512GB 크림색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시민이 갤럭시Z폴드8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512GB로 수요가 몰린 배경으로는 사전예약 기간 진행된 더블스토리지 프로모션이 지목됩니다. 더블스토리지는 사전예약 고객에게 삼성전자(005930)가 256GB 모델 가격으로 512GB 제품을 제공하는 혜택입니다. 같은 가격에 저장용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만큼 사전예약 수요가 512GB에 집중됐지만, 초기 공급 물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256GB와 512GB 간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습니다.
 
유통점 입장에서도 512GB 개통 지연은 부담입니다. 사전예약 당시 책정된 판매장려금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닌 데다, 단말기 입고가 늦어져 개통 시점이 밀리면 유통점이 받을 수 있는 판매장려금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제품 출시 초기 개통 건수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제품을 기다리던 고객이 예약을 취소하거나 자급제폰 등으로 이탈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유통망에서는 재고가 남아 있는 256GB로 고객을 돌려 개통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이통사가 256GB 개통에 추가 판매장려금을 투입하고 있고, 유통점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512GB 예약 고객에게 추가 지원금을 제시하며 용량 변경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512GB 수급 불균형으로 지역별 재고 편차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사전예약 고객은 512GB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제품을 기다려야 하지만, 재고가 있는 지역에서는 정식 출시 이후 번호이동 등으로 구매한 고객이 먼저 512GB를 받아 개통하는 사례도 발생하는 것입니다. 갤Z폴드8 사전예약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됐고, 4일부터 사전예약 고객 대상 개통이 시작됐습니다. 이후 7일부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개통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도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과거 이통사 주도의 개통 지연을 제재한 것과 달리, 이번 갤Z폴드8은 현재까지 물량 부족으로 개통이 일부 늦어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방미통위 관계자는 "이통사에 개통일을 이용자에게 명확히 고지하도록 지도한 바 있으며, 현재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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