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사흘 만에 고개 숙였지만…'폐버스 청년주택' 후폭풍
황희, 기자간담회 취소 후 돌연 '사과'
장동혁 "민주당사부터 폐버스로 가라"
2026-08-10 17:36:49 2026-08-10 17:49:29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황희 민주당 의원이 폐버스를 개조해 임시 청년 주택으로 활용하자는 '버스 하우스' 제안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지 사흘 만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황 의원의 사과에도 민주당의 청년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황희 민주당 의원이 10일 폐버스를 개조해 청년 주택으로 쓰자는 '버스 하우스' 제안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뉴시스)
 
황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제안은 정부 주도 주택 공급의 시차를 보완하고, 저소득층 청년들의 극심한 임시 주거비 부담을 단기적으로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 아이디어였다"면서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청년들이 현장에서 직면한 주거 문제의 엄중함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본 의도와 달리 청년세대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주거 당사자인 청년들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해, 상처와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초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책 제안 이유를 소명할 계획이었지만 개최 2시간 전에 이를 취소하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앞서 황 의원은 지난 7일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자"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가 청년층의 거센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어 2시간 만에 게시글을 삭제한 뒤 당에서도 "의원 개인의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논란은 더 확산됐습니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을 우롱하고 국민을 농락하는 아무 말 대잔치"라며 "청년들에게 폐버스에서 살라는 얘기하지 말고 민주당사와 민주당 국회의원 사무실부터 폐버스로 옮기길 바란다"며 질책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지원 의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황 의원이) 적절치 못한 사례를 (게시글로) 올려서 특히 청년과 학생들을 자극했다"면서 "딱 잘못했다고 사과해야 한다. 원내대표도 황 의원에게 경고해야 2030들이 이해하고 국민도 이해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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