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미 협력업체와 수백만불 소송 중인 금호타이어, 국세청에 탈세 피신고
‘불공정행위’ 공정위 피고발에 이어 국세청 피신고
물류업체 “‘통행세’ 최소 20만달러…명백한 탈세”
금호타이어 “사실과 달라…소송 결과 보고 대응”
2026-08-20 15:17:57 2026-08-20 15:35:33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금호타이어가 불공정거래 행위 혐의로 미국 현지 협력업체와 수백만 불에 달하는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업체가 국세청에도 탈세혐의로 신고를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도 금호타이어를 고발한 바 있어, 금호타이어 미국법인(KUSA)과 연관된 물류비 미지급 갈등의 여파가 본사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아울러 금호타이어를 뒷배로 해당 업체에 단가 후려치기와 대금 지급을 미뤄왔다는 미 현지 에이전트는, 또 다른 복수의 물류업체들로부터도 대급 미지급 관련 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 용인시에 있는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사진=금호타이어)
 
20<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국제 물류 운송 전문 한국계 미 기업인 A업체는 지난 6일 금호타이어를 상대로 국세청에 탈세 제보서를 제출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달에도 금호타이어로부터 불공정거래에 따른 피해를 입었다면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A업체는 현재 미국에서 KUSA 등을 상대로 400만달러(61억원) 규모의 물류비 미지급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미 법원 소장과 탈세 제보서 등에 따르면 A업체는 지난 20243KUSA와 직계약을 맺고 현지 운송 업무를 담당하게 됐지만, KUSA의 강요로 현지 에이전트 업체인 B업체가 중간에 낀 형태로 계약 구조가 바뀌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후 A업체는 B업체가 당초 입찰가 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할 것을 요구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고, 대금 지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달 14일 한 차례 보도한 바 있습니다.
 
A업체는 이러한 계약 구조의 배경에 금호타이어 본사의 최대 주주인 중국 자본과 B업체의 유착 관계가 있다고 보고 금호타이어가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묵인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직계약 형태에서 합당한 이유 없이 중간 업체를 개입시킨 일련의 계약 구조가 B업체에게 통행세를 제공케 하려는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A업체는 운임 단가 감액 요구 등 B업체가 중간에서 최소 20만달러(3억원)를 취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업체는 “KUSA의 모든 비용은 모회사인 금호타이어가 부담하고 B업체는 거래 중간에서 통행세를 취득함으로써 결국 금호타이어의 자금을 증여받은 것이라며 금호타이어는 비정상적인 거래 구조를 통해 B업체에 대한 증여를 은폐하고 있는 바, 이는 명백한 탈세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A업체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당초 KUSA가 직계약한 것은 B업체고, B업체가 A업체에 하청을 준 구조에서 비롯된 분쟁으로 A업체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입니다. 금호타이어는 대금 미지급 사실과 관련해서도 A업체가 대금을 과다 청구해 지급이 거절된 것이고 본사와의 유착 관계 역시 A업체의 주장일 뿐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A업체의 소송에 오히려 손실이 발생했다며 징벌적 손해배상명목의 반소(맞소송)를 제기한 상태입니다.
 
다만, 금호타이어가 하청을 준 B업체가 미국 현지의 또 다른 복수의 물류업체들과도 대금 미지급 관련 소송에 얽혀 있어, 금호타이어 역시 하청업체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금호타이어 측은 “A업체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 현재 미국 법원에서 사실 관계를 다투는 상황이라며 오는 24일 예정된 선고 결과를 보고 (국내 고발·신고 사안에 대해)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