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트리니티항공(091810)(옛 티웨이항공)이 내년 상반기 인천~카이로 노선에 부정기편을 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럽 중심으로 장거리 네트워크를 넓혀온 트리니티항공이 아프리카로 취항지를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실제 운항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리니티항공(옛 티퉤이항공)의 CI가 담긴 항공기 이미지. (사진=트리니티항공)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트리니티항공은 2027년 상반기 인천~카이로 노선에 부정기편을 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트리니티항공 관계자는 “해당 노선은 운항 검토 단계에 있다”며 “다만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이집트 카이로는 국내 항공사들이 성지순례와 관광 수요를 겨냥해 부정기편 운항을 시도해온 노선입니다.
대한항공(003490)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 카이로 부정기편을 운항했으며,
아시아나항공(020560)도 같은해 12월 카이로 부정기편을 띄웠습니다.
트리니티항공이 카이로 부정기편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향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포츠·관광 수요도 있습니다. 이집트는 지난 2022년 아프리카대륙 최초로 하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한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후 이집트는 카이로에서 동쪽으로 40㎞가량 떨어진 곳에 신행정수도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곳엔 국제올림픽시티라고 불리는 다목적 복합 스포츠시설이 조성되고 있는데, 9만3440석 규모의 스타디움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여기에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등 세계적인 관광자원을 갖춘 만큼 관광 목적의 장거리 수요를 확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스포츠와 관광 수요가 결합할 경우 부정기편의 좌석을 채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트리니티항공이 실제 부정기편 운항에 나설 경우 장거리 노선 확대를 앞두고 카이로 시장의 수요와 사업성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중동 정세가 얼마나 안정될지가 실제 취항 여부를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현재 인천에서 카이로로 이동하려면 중동 지역에서 환승해야 합니다. 에티하드항공은 인천~아부다비 노선과 아부다비~카이로 노선을 연계해 운항하고 있습니다. 직항 선택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트리니티항공이 부정기편 운항에 나설 경우 여행객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수요를 직접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부정기편을 띄우는 것은 해당 노선에 대한 수요를 가늠하기 위한 것”이라며 “부정기편 운항 결과 수요가 확인될 경우 정기편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한편 트리니티항공은 다음달 10일부터 공항 내 탑승수속 카운터 등에서 ‘트리니티항공’으로 고객을 맞이합니다. 사명 변경이 국내외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데 따른 것입니다. 다만 항공편명 앞에 붙는 항공사 코드(TW)와 운항 스케줄, 기존 예약 및 항공권 이용 조건은 모두 기존과 동일합니다. 회사 관계자는 “사명 변경 전에 발급된 예매확인증에는 이전 항공사명인 ‘티웨이항공‘이 표시될 수 있으나 탑승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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