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대신 로드숍으로…외국인 소비 타고 올리브영·무신사 '방긋'
무신사 외국인 매출비중 '70%'…자체브랜드 기여도 '뚜렷'
올리브영 '지역 매장' 매출 신장률…전국 평균 크게 웃돌아
2026-09-01 16:44:00 2026-09-01 17:16:30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처가 면세점에서 올리브영·무신사 등 로드숍 중심의 오프라인 상권으로 옮겨 가고 있습니다. K-패션·뷰티의 인기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면서 국내 브랜드를 직접 둘러보고 구매하는 외국인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외국인 고객의 K-패션·뷰티 관련 소비가 집중되는 대표적인 매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무신사가 이날 공개한 올해 상반기 및 2분기 주요 오프라인 매장 외국인 매출(GMV) 비중을 보면 2분기 무신사 스토어 명동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72.9%에 달했습니다. 무신사 킥스 성수와 홍대도 각각 69.2%, 64.7%를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외국인 매출 비중은 무신사 스토어 명동 68.5%, 무신사 킥스 성수 67.6%, 무신사 스토어 성수 59.6%, 무신사 킥스 홍대 59.3%, 무신사 스토어 홍대 52.3% 등 주요 매장 대부분에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외국인 소비 증가세도 뚜렷합니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보다 6.6%포인트, 홍대점은 6.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성수점과 홍대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각각 9.4%포인트, 7.23%포인트 올랐습니다.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외국인 소비도 확대됐습니다. 상반기 외국인 매출 비중은 명동점 68%, 성수점 61%, 홍대점 53%, 강남점 26%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포인트, 21%포인트, 12%포인트, 6%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외국인 수요는 무신사의 패션 플랫폼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29CM 오프라인 매장인 이구홈 성수와 이구키즈 성수의 2분기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도 각각 38%, 35%를 기록했습니다.
 
무신사는 하반기 외국인 고객을 겨냥해 쇼핑 편의성과 콘텐츠를 강화한 오프라인 전략 외에도 팝업스토어와 브랜드 협업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뷰티 홍대·성수점과 제주 매장에서 K-뷰티 인기 상품과 인디 브랜드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오는 8일 개점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중앙점에서는 외국인 고객 대상 티셔츠 커스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올리브영 역시 외국인 소비 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비수도권 매장에서 외국인 매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띕니다. 올해 1~8월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고, 누적 매출은 8월 들어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11월 처음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올해는 약 3개월 앞서 같은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지역 매장의 외국인 매출 증가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강원 매장의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105%에 달했고, 이어 경주 88%, 대전 80%, 전주 62%로 뒤를 이었습니다.
 
외국인 고객의 이용 빈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1~8월 외국인 결제 건수는 1101만건에 달했으며, 이용 고객의 국적은 192개국으로 집계됐습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K뷰티 쇼핑 수요는 올리브영의 꾸준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축"이라며 "부산, 제주 등 주요 거점 도시에는 급증하는 관광 수요에 발맞춰 대형 리뉴얼 및 지역 특화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중구 명동 올리브영 플래그십 매장. (사진=뉴시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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