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지지층 향해 "혐오와 멸칭·비아냥 버려달라"
'문조털래유' 멸칭 사용 자제 당부…"여러분이 이재명"
2026-09-20 10:37:53 2026-09-20 10:37:53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지지층을 향해 "이제라도 혐오와 비아냥, 감정적 비난은 버리고 사실과 애정에 기반한 합리적인 비판, 품격 있는 설득과 따뜻한 호소에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X(엑스·옛 트위터)에 '대통령의 친구'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열망 하나뿐이던 저를 지금의 이 자리로 이끈 것은 국민들"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 중 가장 큰 역할을 제 곁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저를 지켜준 동지들이 해 왔다"며 "반발이 수반되는 수많은 개혁이 진행되는 지금도 가장 크게 개혁의 정당성을 지지하고 설득해 주는 것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친구를 포함한 이재명의 지지자 동지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이같은 글을 올린 건 전날 인용한 글의 게시자가 여권 지지자들을 겨냥해 '문조털래유'라는 멸칭을 사용하는 인물인 탓에 반발이 거세진 영향입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해당 공유글을 삭제하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이 바로 이재명이고, 여러분이 바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해 주시기 바란다"고 자제시켰습니다.
 
이어 "인천 계양구 국회의원 선거때 가장 치명적인 네거티브는 '이재명 지지자'라고 몸에 써붙인 채 길거리 아무데서나 유권자들에게 폭언하고 행패 부리던 폭력배들이었다"면서 "대통령 친구의 거친 태도는 지지와 공감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대통령을 향한 혐오 선동의 소재, 비난의 이유와 명분이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설적이게도 이는 오히려 대통령을 곤경에 빠트리는 것으로, 진영내를 분열시키고 싶어하는 이들이 원하는 바이기도 할 것"이라며 "내부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기 위해 지지자를 가장해 지지자를 공격하는 것이 예로부터 내려온 값싸고 효과 높은 전술"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건전한 논쟁과 합리적 비판이 아닌 폭언과 비아냥, 멸칭과 혐오로 갈등과 적대를 키우는 것은 우군을 줄이고 적을 늘린다"며 "저는 모든 국민을 섬겨야 하는 통합의 대통령이고,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힘을 모아 함께 꾸는 꿈을 실현해야 할 개혁의 대통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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