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솔리다임, 내년 미 상장 추진…몸값 204조원 거론
로이터 "투자은행 대상 주관사 선정 절차 돌입"
2026-09-26 12:23:31 ㅣ 2026-09-26 12:23:31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SK하이닉스(000660)의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이 이르면 내년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따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업가치가 최대 1천500억달러(약 204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솔리다임이 최근 투자은행들을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이른바 ‘베이크오프’ 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상장 시점과 규모는 아직 초기 검토 단계로 시장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최대 150억달러(약 20조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예상 기업가치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반도체 업계에서 손꼽히는 대형 IPO가 될 전망입니다. 솔리다임의 목표 기업가치는 2023년 상장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당시 평가액 약 540억달러와 올해 기업공개에 나선 세레브라스시스템스의 약 560억달러를 크게 웃돕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및 SSD 사업을 인수한 뒤 2021년 출범시킨 미국 법인입니다. 현재 서버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기업용 SSD를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산업 성장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용량 SSD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솔리다임은 AI 학습과 추론 환경에 적합한 QLC 기반 제품을 앞세워 60TB와 122TB급 SSD를 공급하고 있으며, 244TB급 제품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측은 최근 미국 내 투자 확대와 함께 낸드플래시 생산 거점 구축 가능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솔리다임의 상장이 성사될 경우 조달 자금을 활용한 생산능력 확대와 AI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사업 강화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뉴시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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