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부담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2% 넘게 하락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5%대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코스피는 6900선을 내줬습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1.18포인트(2.70%) 내린 6889.7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06포인트(0.33%) 내린 7057.86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7000선이 무너졌고 오후에도 낙폭을 만회하지 못했습니다.
국내 증시가 쉬는 동안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한 점이 투자심리를 짓눌렀습니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연휴 기간 한때 5.519%까지 오르며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2850억원, 기관은 1조174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2조9747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휴 기간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며 약세로 전환했다"며 "미중 정상회담과 미국·이란 관계에서 완화적 신호가 나타났지만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제한하며 긍정적인 요인을 상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현재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30년물 금리는 각각 4.91%, 5.21%, 5.52%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마이클 바 연준 이사가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고 5년물 국채 입찰도 부진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도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오라클의 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전력 공급 차질이 불거지면서 메모리를 비롯한 AI 밸류체인 전반의 투자심리가 약해졌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10포인트(0.25%) 오른 846.5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1.00포인트(0.12%) 오른 845.48로 출발한 뒤 장중 861.15까지 올랐다가 841.23까지 밀리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9억원, 3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87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6원 오른 1365.1원을 기록했습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91.18포인트(2.70%) 내린 6889.74에 마감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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