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지뢰 침묵한 채…북 "핵보유국" 궤변
북 핵 보유에는 "어떤 경우도 되돌릴 수 없어"
2026-09-29 16:46:06 ㅣ 2026-09-29 16:49:09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김 부상은 "핵보유국 지위는 그 어떤 경우에도 되돌릴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다시금 확인한다"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북한이 29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에는 침묵한 채 한국의 핵추진잠수함이 결국 핵 보유로 이어질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놨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엄중한 도전으로 되는 미국의 핵전파 행위와 우리의 불변한 대응 선택'이라는 제목의 비망록에서 미국을 "전 지구적인 핵악몽을 몰아오고 있는 수직 전파의 주범"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한국에 핵잠수함 보유를 승인해 준 것에 대한 비판인데요. 외무성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치·군사적 안전 환경에 새로운 불안정성을 추가하는 위험한 사태 발전"이라고 했습니다. 
 
또 2015년 한·미 원자력 협정을 언급하며 "'준핵국가'로 키돋움 하려는 한국의 핵 야망에 푸른 등을 켜주었다"고 평가한 뒤 "저농축우라늄 연료 사용의 간판을 내든 미·한 핵잠수함 협조가 종당에는 무기급 핵물질 농축 권리와 핵무기까지 확보하려는 한국의 위험한 핵 야망을 실현시켜 주게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은 28일(현지시간) 제81차 유엔총회 일반 토의 연설에서도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이 보유한 핵 억제력은 외부의 침략과 위협으로부터 주권과 안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절대적 힘이며 불가항력"이라며 "그 어떤 경우에도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다시금 확인한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자신들의 핵 보유 정당성을 강조하는 한편 자신들이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라는 것을 부각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북한 외무성은 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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