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V 이어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발사 초읽기
국방부 "막바지 준비 작업 진행 중"…군 독자 억제·대응 능력 높이는 계기
2026-10-19 17:52:10 ㅣ 2026-10-19 17:52:51
지난 2023년12월 4일 제주 남쪽 해상에서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SAR 위성을 탑재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군 당국이 지난 6월 최종 발사 준비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중단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4차 시험발사를 조만간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8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최초 시험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유사한 기술을 적용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시험발사까지 예고한 것입니다. 
 
이 발사체에는 군의 감시·정찰을 담당할 위성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사일 능력과 함께 감시·정찰 능력이 보강되면서 대북 억제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군의 잇따른 첨단 미사일·우주발사체 기술 시험을 두고는 비무장지대(DMZ) 북한 지뢰 폭발에 대한 전략적 대응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국방부는 "지난 6월 30일 최종 발사 준비 단계에서 연기됐던 우주발사체의 재발사를 올해 중 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술적 사항 및 제반 여건에 대한 면밀한 점검은 완료했고, 현재 최적의 발사 환경을 갖추기 위해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발사 일시와 장소는 기상 조건과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상 고체연료 방식의 발사체는 연료가 탑재된 상태로 보관하기 때문에 연료와 발사체를 따로 보관했다가 발사 직전 연료를 주입해야 하는 액체연료 방식보다 보관이 쉽고 신속한 발사가 가능합니다. 
 
앞서 군은 지난 2023년 12월 제주 남방 해상 바지선에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3차 시험발사를 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2단을 제외한 시험용 구성으로 발사해 발사체의 성능을 검증했습니다. 4차 시험발사는 1~4단을 모두 결합한 완전체 구성으로 실시하는 종합 성능시험이 될 예정입니다. 이번 시험발사에서는 발사체에 한화시스템(272210)이 개발한 100㎏급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정찰위성을 탑재해 고도 약 500㎞의 태양동기궤도에 올려놓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차 시험발사에 성공하면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종합 성능 검증을 마무리하고 개발 완료를 위한 주요 관문을 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시험발사에 성공한 HGV와 함께 첨단 타격 능력과 감시·정찰 능력을 강화할 기반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북한이 지휘부와 핵·미사일 관련 시설을 지하화·분산화하고 방호체계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한국군의 독자적인 억제·대응 능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DMZ 지뢰 폭발 사건 이후 소셜미디어에 제주 남쪽 해상에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시험발사를 위한 바지선이 포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군의 발사 준비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8일 HGV 시험발사에 이어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시험까지 추진하는 것이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전략적 대응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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