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폭스바겐의 고성능 해치백 ‘골프 R’이 약 12년 만에 국내 시장으로 돌아옵니다. 골프는 ‘해치백의 불모지’로 불리는 국내에서 2024년 수입 준중형 해치백 최초로 누적 판매 5만대를 넘어선 폭스바겐의 대표 모델입니다.
27일 용인 한 카페에 전시된 골프R. (사진=표진수기자)
폭스바겐코리아는 27일 8세대 골프 부분변경 모델을 기반으로 한 신형 골프 R을 2027년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판매 가격과 세부 사양은 출시 시점이 가까워지면 공개할 예정입니다.
신형 골프 R은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7단 DSG를 맞물려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42.8kg·m를 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는 4.6초가 걸립니다. 네 바퀴에 동력을 나누는 4모션 사륜구동에 뒷바퀴 좌우 구동력을 각각 조절하는 R-퍼포먼스 토크 벡터링,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을 더해 코너링 성능을 끌어올렸습니다.
골프 R의 뿌리는 2002년 선보인 ‘골프 R32’입니다. 4세대 골프를 바탕으로 3.2리터 VR6 자연흡기 엔진과 사륜구동을 얹어 241마력을 냈고, 2009년 6세대부터 ‘골프 R’이라는 이름과 2.0 TSI 터보 엔진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7세대 300마력, 8세대 320마력을 거쳐 이번에 333마력에 이르렀습니다. 국내에서 골프 R은 2015년 7세대 모델 이후 명맥이 끊겼고, 당시 판매 가격은 5190만원이었습니다.
골프는 ‘해치백 무덤’으로 불리던 국내 시장에서 드물게 성공한 해치백입니다.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출범과 함께 5세대 모델이 들어온 뒤 입소문을 타고 판매가 늘었고,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해치백 가운데 유일하게 7년 연속 수입차 판매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골프 2.0 TDI는 2010년과 2014년, 2015년에 연간 4위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6212대가 팔려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고성능 모델 수요도 꾸준합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8세대 부분변경 골프 GTI를 국내에 출시했고, 골프 GTI는 2024년 국내에서 540대가 팔려 수입 고성능 해치백 가운데 판매 1위를 차지했습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GTI 글로벌 출시 50주년을 맞아 국내 고객 전용 100대 한정 ‘골프 GTI 다크 모스 리미티드 에디션’의 사전 계약도 받고 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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